▲<사진=권희정기자>
"한나라당으로서는 김대업 같은 자 10명이 있다해도 아무 문제없이 당선될 사람을 뽑아야한다"
‘이명박 낙마할 X-파일 공개하겠다’
설날 특수효과를 노리고 맹공에 나섰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진영이 설 역전드라마를 상영도 못하고 막을 내릴 위기에 쳐했다.
이는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위원장 김수한)는 15일 정인봉 변호사가 제출한 일명 ‘이명박 X-파일’에 대해 검증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 지었기 때문이다.
외교대통령론을 내세우면서 미국서 정계인사들과의 접촉을 하고 있는 박 전 대표는 외교성과로 얻은 지지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지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즉, 박 전 대표측은 '국외에서 얻은 지지도'를 '국내에서 깎아 버린 지지도'로 뒤바뀌었다.
이와관련, 김수한 경선준비위원장은 자료를 본 직후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고 맹형규 부위원장도 “황당하다.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다”고 말했다.
제 2 김대업으로 나선 대타인 유승민 의원과 정인봉 변호사는 이 전 시장 죽이기에서 패자의 길을 걷게 됐다.
이에 따라 브레이크가 고장난 기차처럼 달리던 한나라당의 대선 상호비방전은 한쪽의 폭로성의 해프닝으로 끝남에 따라 설날이후 나타날 민심의 행배에 따라 지지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두 진영의 검증공방은 설연휴를 정점으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설 민심을 잡지 못하면 경선에서 끝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이 전 시장을 뒤쫓아가고 있는 박 전 대표는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 밥상에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을 끌어내릴 수 있는 소재 제공에 나서고 있는 데 이 재료가 바로 이 전 시장의 X-파일이다.
정치의 중심지인 수도권 유권자들이 각자 고향을 찾아가면서 정치권의 행태를 구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설’ 민심 잡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명절 효과'의 대반전은 그리 쉽지 않다고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지난 추석 명절 때 고향을 방문한 수도권의 내 지지자들이 박 전 대표에 우호적인 지방의 여론을 돌려놓은 측면이 있다"면서 수도권에 집중됐던 자신의 지지세가 추석 명절 기간 지방으로 전파되는 효과를 이 전 시장이 톡톡히 봤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 민심은 이 전 시장은 ‘정치개혁’과 ‘경제 청사진 제시’, ‘지도력·추진력’에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수도권의 이 전 시장 지지세가 영남 지역으로 퍼져 나간 데는 '명절 효과'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전 시장에 대한 박 전 대표의 공세적인 행보가 오히려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을 주춤거리게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