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이명박 리포트’에는 어떤 내용이 있길래

‘사생활’, ‘현대가와의 결별 이유’…강한 반감도 드러내

  •  

cnbnews 유성호기자 |  2007.02.23 16:52:50

▲(사진=권희정 기자)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였던 김유찬 씨는 자신이 조만간 출간할 책 ‘이명박 리포트’에는 ‘17년간 봉사한 운전기사를 해고한 이유’와 당시 ‘정주영 회장과 갈라선 배경’ 등 이 전 시장의 사생활 문제 등이 집필된 것으로 확인됐다.

■ ‘이명박 리포트’ 이 전 시장 사생활 집중 부각

23일 노컷뉴스와 연합뉴스가 입수해 보도한 이 책의 초고에 따르면, 책은 크게 ‘이명박 그는 아니다’, ‘누가 배반자인가’, ‘나는 밥보다도 정치가 더 중요해’, ‘이제야 진실히 밝힌다’ 등 4개 단락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명박 x파일이 열린다’는 소제목에서는 ‘17년간 봉사한 운전기사를 해고한 이유는 전셋돈 200만원 때문’, ‘이명박을 떠나간 사람들’, ‘이명박 그는 재떨이를 왜 그에게 던졌나’, ‘어 이명박 재산이 178억뿐이라고’,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들’ 등 이 전 시장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첫 장 네 번째 단락인 ‘이명박을 떠나간 사람들’ 부분은 “현재 집필이 이뤄지지 않아 권영옥씨와 재산 관리인인 김 모씨가 도와줬으면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또 이명박 전 시장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 이명박 전 시장으로부터 살해협박 위협을 느꼈다는 부분도 ‘집필 중’으로 표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권영옥씨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이슈와 사람’에 출연해 “두 달 전 쯤 김유찬씨가 도와 달라며 초고를 보내왔으며, 이 전 시장과 관련된 부분이 ‘법률 검토 중’이라는 식으로 공란이었다”며 “그 부분을 내게 써 달라고 요구했는데 거절했다”고 말했다.

■ “재판 전후 해 생활비 받았다”

또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명박 리포트’의 원고 초본에는, 김씨가 “당시 재판을 전후로 이 의원 측으로부터 매달 150만~200만원씩 생활비를 받았으며 수차례 생활비를 목돈으로 일괄 지급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원고에서 “나는 매달 생활비조로 몇 푼 씩 건네받는 것이 죽는 것보다 싫었다. 그래서 여러 차례 일괄지급 방식으로 해달라고 건의했으나 나의 열악한 경제사정을 꿰뚫고 있는 그들은 돈으로 나의 목줄을 죄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하고 있다.

그는 특히 “2심 이후 이 의원(국회의원 신분이던 이 전 시장)은 4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지자 그간 사건 무마비조로 지급하던 생활비 등을 일체 중단하는 기민함과 냉혹함을 보였다”고 비난하기도 했다고 기사는 전하고 있다.

그는 또 ‘선거법 위반 폭로’ 기자회견 직후 해외로 도피했을 당시를 소회하며 “출국에 따른 경제적 능력이 전무하므로 비행기 삯과 체류경비 정도는 뒷받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도 말했다.

이어 최근 김 씨가 주장한 바 있는 ‘위증교사’ 문제에 대해서는 “2심이 진행되는 동안 나는 여러 차례에 걸쳐 이 의원으로부터 유리한 법정진술을 해달라며 회유자금을 받았다”면서 첫 번째 5,500만 원, 두 번째 1천만 원, 세 번째 2천만 원, 생활비조로 15차례에 걸쳐 2,700만 원, 대학원 입학 격려금 400만 원, 아내 병원비 300만 원 등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다만 “물론 이런 자금은 철저하게 현금으로, 인편으로 건네주었다”고 말해 증거를 제시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김 씨는 원고에서 주로 금전·인사 문제과 관련, 이 전 시장에 대해 인간적 배신감과 섭섭함을 느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 전 시장의 6급 비서로 일한 것에 대해 “내 나이·학력·경력 어느 것을 보아도 6급 비서는 적절치 않은 직급이라고 생각했다”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4·11 총선 직후 논공행상 차원에서 참모들에게 격려금을 줬는데 나는 200만원을 받았다”면서 “참모 중 한 사람은 (돈이 적다는) 불만의 표시로 술집에 가서 다 써버렸다”고 진술하고 있다.

■ “인천제철 달라고 한 것이 현대가와의 결별 이유”

초고에서 김 씨는 이른바 ‘3억 원 거래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는 “해외도피 직전 (이 전 시장의 비서 출신) 이광철 비서관이 내게 이종찬 당시 국민회의 부총재 측으로부터 3억 원의 돈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는 데 사실이냐고 물어 펄쩍 뛰었다”면서 “나는 이 때 이종찬 부총재가 벌써 나와의 접촉 과정을 이명박 측에 흘렸다고 생각했다. 매우 교활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가의 일화와 관련, ‘왕회장’인 고 정주영 회장의 종손인 정모 박사로부터 들었다며 “이명박이 어느 날 작심한 듯 정주영에게 인천제철을 떼어 달라고 한 것이 두 사람의 결별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책은 이명박씨가 과연 대통령으로서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 지, 그가 인격적인 흠결은 없는지를 다루는 책”이라고 전제하고 “그는 아니다”며 이 전 시장에 대한 적개심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한편 총 200여 페이지 분량의 원고는 김 씨가 지난달 중순께 과거 이 전 시장의 보좌진으로 같이 일했던 권영옥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가제본된 것이어서 실제 출간될 책의 내용과는 일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