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최근 경쟁적으로 지방 일정을 잡고 있다.
그것도 대개 현지에서 하루 이틀을 자는 형태이고, 한 달의 절반 가량을 지방에서 보내고 있다.
경선을 앞두고 지방 민심과 당심을 잡겠다는 계산이지만, 더 절실한 이유가 있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바로 오는 6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연쇄적으로 치러질 16개 시.도당 위원장 선거가 그것이다.
경선 선거인단의 절반을 차지하는 `당심'을 잡기 위해서는 대의원과 당원 장악력이 큰 시.도당 위원장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게 관건인 만큼 벌써부터 이를 위한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8월 경선'을 코 앞에 두고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사실상 경선 전초전의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양측이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