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변신한 왕십리 역사
흔히들 59년 왕십리로 대변되는 왕십리는 뭇사람들에게 중심에서 소외 된 주변인들의 삶의 애환이 서린 그런 소박하고 뒤쳐진 이미지의 지역으로 각인되어 있다. 그런 59년 왕십리가 이제 50년 만에 대변혁의 용틀임을 시작하고 있다.
성동구(구청장 이호조)에서는 길거리 응원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던 서울 광장보다 면적에서는 조금 못 미치지만 광장으로서의 제반 시설과 입지적 측면에서 압도적 조건을 갖춘 왕십리광장을 9월 19일 개장하기로 했다. 왕십리 광장 옆에는 지하 3층, 지상 17층(98,956㎡) 규모의 왕십리 민자역사 상가 일부가 이미 문을 열고 있다.
왕십리광장은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광장과는 달리 주변에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하여 공연과 휴식공간을 겸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왕십리광장 조성면적은 9,146㎡로 서울광장의 13,207㎡보다는 작으나 거리 응원이 가능한 왕십리 5거리에서 광장입구의 면적을 포함한 도시계획상 면적으로는 13,268㎡로 서울광장보다 오히려 더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
왕십리광장의 바닥은 화강암 판석으로 포장하였으며 1,441㎡에 소나무 등 20종 1만여주의 수목과 4,012㎡ 잔디를 식재해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바닥분수와 벽천, 소 공연장을 만들어 다양한 문화공연도 펼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왕십리 역사 공사전
또한 미국 하버드 대학과 록펠러광장에 설치된 것과 같은 “4면 세스 토마스(Dial Seth Thomas)”라는 대형 시계탑(일명 Lover's clock)을 세워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로 제공해 서울의 또 다른 명소로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 5만불 상당의 이 대형시계탑은 왕십리 출신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정․재계 거물로 성장한 재미동포 박선근 조지아주 항만청 부이사장이 기증했다.
성동구는 왕십리광장 개장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는데 9월 19일 오후5시 왕십리광장에서 송대관, 현철, 최진희, 조영남, 서울심포니 오케스트라, 바리톤 고성현, 팝페라 로즈장, 세계 비보이대회 우승팀 라스트포원 등이 출연하는 기념공연도 열린다.
지하철 2호선, 5호선, 국철 등 3개 노선이 교차하는 왕십리역은 분당선이 연결 될 2010년에는 1일 유동인구가 4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성동구는 왕십리역을 중심으로 인근 1㎞ 반경 내에 왕십리 뉴타운 사업, 한양대 앞 젊음의 거리 조성, 행당 도시개발지구 조성 등 야심 찬 도심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왕십리 민자역사를 개장해 왕십리를 서울의 신흥 중심지로 도약시키고 있다.
한편, 구에서는 왕십리광장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주변 가로도 크게 개선하기로 했는데 청계천에서 왕십리를 거쳐 서울 숲까지의 6.1km와 왕십리에서 응봉교까지의 1.5km 그리고 왕십리역에서 교통회관까지의 2.6km까지의 총 10.2km구간에 321억원을 들여 2010년까지 특화된 테마거리를 조성키로 했다.
성동구의 중심가로 특화거리 구간의 모든 보도 가공선로는 지하화하고 새로운 형태의 보도 포장을 선보이며 가로수는 고급형 가로수 수종으로 새로 식재하고 특색 있는 가로등의 설치 및 곳곳에 가로공원과 테마공원도 조성할 계획으로 있다.
성동구는 많은 시민들의 문화 및 휴식공간으로 사용될 왕십리광장을 새롭게 조성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계기로 지역 이미지 개선은 물론 세계적인 문화 관광 상품의 개발에도 더욱 힘쓸 방침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