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김한중 연세대학교 총장이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 삼성관에서
"연대와 고대, 고대와 연대 사이에 새로운 협력을 모색해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함께 명문대학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학점교류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고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 중인 복수학위제도 역시 시행하길 바란다. 또 연세대가 송도복합단지를 열게 되면 고려대 학생들도 똑같은 환경 속에서 공부하게 되기를 바란다"
연세대학교 김한중 총장은 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100주년 기념 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아름다운 꿈'을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이같이 밝힘에 따라 국내 최초로 복수학위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이날 또 '아름다운 꿈'에 대해 "몽상가처럼 꿈만 꾸면 여러분의 아름다운 꿈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로서 여러분은 꿈을 이루기 위해 성실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꼭 해야 할 여섯 가지로 ▲2개 이상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배우고 다양한 경험과 문화를 체험할 것 ▲다독(많이 읽고), 다색(많이 생각하고), 다작(많이 쓰는) 등 '삼다'를 통해 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적 사고 능력'을 키울 것 ▲인생을 코칭해 줄 선배나 스승, 멘토를 찾을 것 등을 꼽았다.
또 ▲전공 분야에서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할 것 ▲열병을 앓듯 사랑해볼 것 ▲고령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익힐 것 등을 덧붙였다.
김 총장은 "꿈을 꾸는 것은 사람이지만 사람을 만들어 가는 것은 그 사람의 꿈"이라며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준비하고 연마하면서 아름다운 꿈을 가꾸어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특강은 김 총장과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이 가수 인순이의 노래 '거위의 꿈'을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특강에는 고려대 이기수 총장, 김한겸 학생처장, 김병기 글로벌리더십센터장 등 고대 관계자와 연세대 안강현 학생처장, 김형철 리더십개발원장 등 연대 관계자를 비롯해 고대 학생과 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