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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흑인 미대통령에 당선된 오바마 당선인이 취임 20여일을 남겨놓고 또 다시 중동화약고가 불이 댕겨졌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미국 경제를 좌우하는 유태계가 오바마의 대 이스라엘정책에 대한 실험에 들어간 것으로 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국무장관에 내정된 클린턴 힐러리 상원의원의 첫 외교무대에서 해결해야 할 난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오바마 당선인과 팀들은 만일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이는 오바마 차기 정부에 또 하나의 커다란 부담이 될 소지가 큰 사안이 될것으로 보인다.
이미 오바마 차기 대통령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전운을 보고 있으며, 중동의 유혈사태를 우려하는가 하면 기존 북핵과 이란의 핵프로그램이라는 난제에 직면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의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은 27일 팔레스타인 과격파 하마스와의 휴전을 더 이상 받아 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지금까지 최소 229명이 사망한 가운데 바라크 국방장관은 미국 폭스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엔과 유럽연합(EU)의 하마스와 휴전 요청을 일축하며 이같이 밝혔다.
바라크 장관은 "우리에게 하마스와 휴전을 요구하는 것은 당신들에 대해 알 카에다와 휴전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공습에 이어 가자지구를 지상공격할 것인지를 묻자 "지상에서 병력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곳에 투입될 것"이라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바라크 장관은 또한 "우리 의도는 게임의 원칙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라고 천명,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을 상당기간 계속할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식당과 거리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비롯한 보복을 감행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팔레스타인에서 이처럼 추악한 학살을 겪은 적이 없다고 비난했으며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망명 중인 칼레드 마샬은 이스라엘에 대한 새로운 봉기를 명령했다. 이스마일 하니예는 "우리 땅을 떠나지 않고 백기 투항을 하지도, 신 앞을 제외하곤 누구에도 무릎을 꿇지 않겠다"며 철저항전을 강조했다.
가자시티에선 이스라엘 전폭기가 40여곳의 하마스 치안시설을 폭격한 뒤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속에 시신과 부상자들이 여기저기 널려져 있다. 두 곳의 치안시설에선 훈련을 마친 신병들을 위한 졸업식을 거행하는 도중 공습을 당해 특히 피해가 컸다.
현지 의료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희생자 외에도 7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다. '굳건한 선도'로 명명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은 수일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남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한 뒤 단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