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포토뱅크)
여야는 14일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 도쿄 도지사가 "북한은 중국에 통합되는게 최선"이라고 한 망언에 대해 한 목소리로 강력 성토헸다.
한나라당은 이시하라의 망언에 대해 '시궁창' 망언이라며 일언반구의 여지도 없다는 입장이다. 야당은 이번 망언이 한일 정상회담 과정 벌어진 일이라는데 초점을 맞춰 정부의 강력대응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시하라 동경지사의 시궁창 망언에 대해 논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사람이 무지하면 이렇게도 망가질 수 있다고 귀띔하는 데는 견본으로 삼을만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끊임없는 독도침탈야욕에 이어 이제는 북한을 중국에 통합시키라니 제정신을 가지고서야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 수 있겠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되겠다던 한일 정상간의 다짐은 결국 하루 만에 연기처럼 사라지고, 북한을 중국에 통합시켜야 한다는 일본 극우정치인의 망언만이 사방에 메아리치고 있다"며 정부의 단호하고 분명한 대응을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한민국의 영토를 마치 어느 주권 없는 지역의 도서나 변방처럼 생각하는 의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며 "오만하면서도 무식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라고 규탄했다.
박선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소설가 출신답게 공상을 넘어선 망상(妄想)소설을 쓰고 있는 이시하라 지사는 이미 공인이기를 포기했느냐"고 힐난하면서도 정부에 대해 "한일 정상회담을 연거푸 다섯 번이나 개최해서 얻은 성과가 겨우 이런 망언이란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시하라의 극우적 역사인식은 을사늑약이 체결됐던 1905년 11월 7일에 딱 멈춰 서있다"며 "이런 덜떨어진 인간이 일본의 수도인 도쿄 도지사를 한다는 것에서 일본의 민주주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사 문제와 독도 문제를 의제에서 빼는 저자세 외교가 일본 극우세력의 준동을 불러왔다"며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항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