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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광고 사진작가 박찬우, 갤러리서 새로운 작품 선보여

JJ 중정갤러리서 돌 주제로 한 '스톤 시리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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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기자 |  2013.10.18 10:17:02

▲JJ 중정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작가 박찬우의 개인전 전경.

주로 상업사진을 찍어온 박찬우가 사진작가로서 새로운 면모를 드러낸다.

JJ 중정갤러리가 다음달 12일부터 사진작가 박찬우의 개인전을 연다고 밝혔다. 사진작가 박찬우는 오랫동안 잡지, 광고 등 상업사진을 찍어 왔다.

화려하고 감각적인 사진을 찍던 그의 눈에 어느 날 문득 돌 하나가 들어왔다. 강가나 바닷가에서 만난 물에 잠긴 돌들. 스타일리시하게 꾸며놓은 현란한 세트가 아닌 자연이 만들어 놓은 공간의 한 컷에 매료된 그는 상업적인 촬영과 별개로 자신만의 작업을 시작한다. 그것이 바로 이 '스톤 시리즈(stone series)'이다.

그는 틈날 때마다 산이나 계곡 등 아름다운 한국의 자연을 누비며 자신이 촬영할 주인공(돌)을 찾는다. 그 돌은 자연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돌 하나하나마다 바람에 맞고 물에 깎이며 시간을 층층이 쌓아왔다. 그것은 흔적이다. 그것은 그 돌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그 돌을 스튜디오로 가져와 하얀 바탕에 물을 채우고는 그 물에 담구어 촬영한다. 마치 증명사진을 찍듯, 그 돌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조심스레 들여다 본다.

한국 산하의 부드러운 능선 같기도 하고 누군가가 살고 있는 외딴 섬같기도 하다. 혹은 먹음직스러운 빵같아 보이기도 하다. 흡사 돌이 반신욕을 하고 있는 것도 같다. 이처럼 결과물의 소박한 모양새는 세밀한 그림자와 여백에 더불어 마치 사진이라는 기술적 도구로 다양한 형체의 동양화를 그린 듯 보이지만, 그저 아무런 인위적인 가감 없이 돌 그대로를 찍은 것 뿐이다.

▲stone1348, 100x150cm, pigment print, 2013

하지만 그 자체로 섬세하고 따뜻한 감성이 뿜어져 나오는 이유는 오브제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 때문일까. 그렇게 인간 대 돌, 자연 대 자연으로 마주한 촬영은 포토샵이나 기타 인공적인 작업을 거치지 않고 마무리 된다. 작업을 마치고, 작가는 다시 자연의 순리처럼 그 돌들을 원래 있던 제 자리로 돌려 놓는다. 박찬우의 절제된 예술세계는 그렇게 자연으로 회귀한다.

박찬우는 작가노트에서 "2008년 봄날 경북 봉화의 어느 강가에서 처음 돌을 봤다. 물론 그 전에도 수 많은 돌들을 봤지만, 무심코 돌을 하나 집어 찬찬히 들여다 본 순간, 20여년 동안 매거진이나 광고 촬영을 하면서 보았던 수많은 가구, 오브제, 건축 등의 디자인보다 수십 수백년 동안 자연이 만든 깊이감은 훨씬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목은 'stone돌' 이다. 내 사진을 본 사람들도 '돌'로 본다. 그렇지만 'water물'이 주인공일 수도 있다. 돌은 물을 만나야 제 색깔을 낸다. 돌의 모양을 수많은 세월 동안 디자인 한 놈도 물"이라며 "그래서 모든 사진적 테크닉이나 구도, 디자인적 요소를 최소화 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으려고 한다"고 자신의 작업에 대해 밝혔다.

한편 사진작가 박찬우의 개인전은 JJ 중정갤러리에서 11월 12일부터 12월 14일까지 열린다.

▲stone1139, 160x120cm, pigment print,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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