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최고의 건축문화 예술 잡지 ‘SPACE(공간)’ 4월호(통권 557호)가 발간됐다.
(주)CNB미디어가 발행하는 ‘SPACE’ 4월호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의 현상(現像)과 체계(體系)의 충돌’을 특집으로 다뤘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는 서울시의 지명 초청 설계 경기에 2007년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당선된 지 7년 만인 오는 21일 시민에 공개됐다.
5000억 원의 세금이 들어간 이 프로젝트는 한국에서 가장 논란이 많았던 건물 중 하나로, 지난 11일 자하 하디드의 방한으로 시민과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미 지난해 8월(549호)에서 세계 최초로 건축물 내·외부를 공개한 ‘SPACE’는 이번 특집호에서 자하 하디드의 단독 인터뷰와 패트릭 슈마허와의 대담, 그리고 ‘스펙트럼’을 통해 DDP의 건축적 의의와 한계를 다루고 활용방안에 대한 건축 전문가 15명의 심층 인터뷰와 설문을 함께 실었다. 이를 통해 동대문에 드러난 DDP 현상뿐 아니라 그 시스템과 미래 모습까지 가늠하는 기회를 가진다.
건축가의 근작을 통해 관점을 추적하는 ‘프레임’ 섹션에선 젊은 건축가 그룹 오퍼스(우대성, 조성기, 김형종)의 수국마을과 가회동 성당, 외갓집 프로젝트를 통해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한다.
특히 부산 서구 암남동 언덕배기에 완공한 수국마을(양육원)은 건축의 인본주의적 본질을 보여주는 작업으로 ‘대한민국에 건축은 없다’의 저자 이상헌(건국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교수)의 비평을 통해 상생하는 건축을 들여다본다.

▲김찬중(더_시스템랩)의 한남동 프로젝트. (사진=신경섭)
기자들의 심층 취재기 ‘리포트’에서는 최근 비정형 형태로 화제가 되고 있는 김찬중(더_시스템랩)의 한남동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건축가들의 로망이었던 ‘율동하는 비정형 형태’의 시공 과정과 실험에 대해 짚어본다.
건축 작업과 함께 건축적 담론을 제시하는 ‘프로젝트’와 ‘크리틱’ 섹션에선 김동진(홍익대학교 교수)의 제주도 베이힐풀앤빌라를 비평한 김형준(제주대학교 교수)이 비평했다. 또한, 비정형 건축으로 유명한 김헌(어싸일럼)의 시뉴를 오종수(앤드건축)와 최춘웅(서울대학교 교수)이 비평한 글을 실었다.
기술적·공간적·건축적 관점에서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이매지니어’ 섹션은 비디오아트를 통해 공간성을 고민하는 전시 ‘하늘땅바다’의 리뷰를 담았고,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여수 예울마루에서 열린 ‘생명은 아름답다’전을 통해 예술과 과학의 공생적 진화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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