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다양성영화관 4월 상영작, 좌측부터 고스톱 살인, 오빠가 돌아왔다. 한공주.(사진=경기영상위원회)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고스톱을 치는 순간 패에 누군가의 주민등록번호 13자리가 뜨고, 그 주민등록번호의 당사자는 죽는다는 기상천외한 설정으로 바탕으로 한국형 데스 화투'고스톱 살인'(3월 27일 개봉,감독 김준권, 제작 영화사 연, 배급 (주)랠리버튼)그리고 김영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아버지의 폭력에 못 이겨 가출했던 주인공 오빠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며 벌어지는 가족 간의 갈등과 이해하는 과정을 담은 '오빠가 돌아왔다'(3월 27일 개봉, 감독 노진수, 제작 타임스토리, 배급 (주)마운틴픽처스).
사랑하는 아픈 아이를 곧 놓아 줘야 하는 엄마의 슬픔과 남겨진 어린 형의 상처, 그리고 이 가족을 지켜보는 한 남자의 안타까움을 통해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고 보듬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하는 가족 드라마 '마이보이'(4월 10일 개봉, 감독 전규환, 제작 트리필름, 배급 트리필름) 그리고 하나밖에 없던 친구는 자살을 하고, 어머니에겐 버림 받았으며 아버지는 술에 절어 산다. 게다가 끔직한 일도 당했다.살 곳도 없고, 갈 곳도 없다. 영화 '한공주'(4월 17일 개봉, 감독 이수진, 제작 리공동체 영화사, 배급 무비꼴라쥬)는 한 여고생이 마주하는 끔찍한 현실을 매우 건조하게 보여주는 작품이지마 세상의 공격에 주인공의 연민을 자극하는 영화이다.
▲경기도 다양성영화관 4월 상영작 좌측부터 '마이보이', 셔틀콕', '아버지의 이메일'.(사진=경기영상위원회)
'아버지의 이메일'은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한 남자의 삶, 특수하게는 한국 근현대사 속의 '아버지'라는 존재를 홍재희 감독 개인의 가족사를 통해 성찰한 사적 다큐멘터리다. 가부장이라는 또 다른 이름의 아버지를, 감독의 아버지 홍성섭씨가 작고하기 전 일년 동안 딸에게 보내온 43통의 이메일을 통해 사유하고 반추하며, 우리시대의 '아버지'들이 관통해온 질곡의 시간을 다룬 영화이다.(5월 1일 개봉, 감독 홍재희, 제작 이야기보따리영화제작소, 배급 인디스토리)
마지막으로 열 일곱 소년 민재(이주승)와 남동생 은호(김태용)가 피가 섞이지 않은 누나 은주(공예지)를 찾아 서울에서 서산, 당진, 전주를 거쳐 남해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 작품 '셔틀콕'(4월 24일 개봉, 감독 이유빈, 제작 이유빈, 배급 KT&G 상상마당), 이상 여섯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선정된 작품들은 다양성영화관'G시네마'에서 최소 2주 이상의 상영기간을 보장받게 되며, 작품선정 기준은 영등위 심의를 확인 받은 작품 중 다양성영화의 기준을 갖춘 한국 작품에 한 한다. 공정한 선정을 위해 영화계, 학계 및 연구계에 종사하는 6명의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프로그램운영위원회의 심사로 진행됐다.
한편 선정된 영화는 메가박스 영통(수원), 백석(고양), 안상에서 상영 예정이다. 상영 시간대는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오후 시간대(오후 2시∼4시)와 저녁 시간대(오후 7시∼9시), 매일 2회 상영하며 메가박스 3개관 이외에도 고양 미디어센터는 매주 금, 토 10시반, 14시, 16시 3번 상영하고, 성남미디어센터는 매주 금요일 17시와 19시, 토요일 14시와 17시 2번 상영한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