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홍 광주광역시의원(사진)은 8일 “지방정치인으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는 6·4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면서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2002년 제3회 동시지방선거부터 2010년 제5회 지방선거까지, 3선 광주시의원의 영예를 안았다”면서 “지난 12년 동안 ‘베스트 의원상’, ‘대한민국 의정대상’,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우수 조례 최고우수상’ 등 중앙과 지방을 막론하고 광역의원이 받을 수 있는 상이란 상을 모두 받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손 의원은 “하지만, 정당의 현실은 달랐습니다. 지방정치인에 대한 꼼꼼한 검증보다는 특정 세력의 입맛에 맞는 사람에게 공천을 주기 위해 그 때 그 때 룰을 바꿨습니다. 2012년 12월, 동구청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저는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현역의원 15% 감점이라는 해괴한 룰에 의해 희생당했다”며 기득권 세력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없이 정치에 대해 환멸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손 의원은 “이제 임기를 완료해 홀가분하게 정치를 내려놓고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한다”며 “4월의 꿈과 4월의 눈물을 함께 안고 제3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