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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안철수 리더십 휘청…새정치연합 ‘개혁공천’ 놓고 갈등

기초의원 공천에 국회의원 불관여 방침에 “우리가 범죄자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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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4.04.15 13:45:12

▲김한길(오른쪽부터),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전병헌 원내대표, 진성준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논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지사 경선 룰 변경 논란에 이어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의 특정 후보 지지선언으로 ‘안심(安心·안철수 공동대표의 의중)’ 논란이 들끓는 가운데 15일 중앙당이 기초단체장 부적격 후보를 직접 걸러내겠다는 이른바 ‘개혁공천’으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악화시켜 확산이냐, 수습이냐의 기로에 섰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해 당 지도부가 개혁공천 방안을 소속 의원들에게 설명하면서 기초공천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서는 등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먼저 전병헌 원내대표가 이날 의총의 비공개 전환에 앞서 단상에 올라가 “어제(14일) 개혁공천을 위한 회의에서 기초선거 공천에 국회의원이 관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국회의원이 부당하게 개입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박수로 보여드리자”라고 제안하자 의원들이 “범죄자 취급하지 말라”며 집단 반발하면서 한바탕 소란을 겪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의 비공개 전환에 앞서 발언대에 올라 "어제(14일) 개혁공천을 위한 회의에서 기초선거 공천에 국회의원이 관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히자 최규성 의원 등 다수의 의원들은 "국회의원이 관여하지 말라는 게 무슨 소리냐"고 반발했다.

이에 전 원내대표가 “(당초) 무공천하기로 했지 않나”라고 말하자 좌중에서는 최규성 의원 등 다수의 의원들은 “국회의원이 관여하지 말라는 게 무슨 소리냐”고 반발하면서 “의견수렴 하라”, “중앙위원회 구성하자” 등등의 발언이 터져 나왔다.

그러면서 전 원내대표의 계속 취지를 설명하자 의원들은 “참 몰상식한 사람들이네”라고 야유를 보내며 지도부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으며, 당황한 지도부가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려 하자, 설훈 의원이 공개 발언을 신청해 “의원이 하는 모든 일은 공개로 하는 게 원칙”이라면서 “개혁을 상품으로 활용하려는 의지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놨다.

이어 설 의원은 “제가 지구당 위원장인데 손을 떼라고 하면 지금 하는 (후보 선출) 상황을 다 해산하고 새로 정립해야 한다는 이야기”라며 “국회의원에게 손을 떼라고 하기보다는 의원들이 개혁공천할 것이라고 지도부가 믿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지놔에 나선 김한길 당 공동대표는 “지금 원내대표가 말한 부분이 곡해된 것 같다”며 “의원들의 ‘부당한’ 공천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말씀한 것이다. 부당한 개입을 안 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고 해명했으나 강기정 의원은 “국회의원을 범죄인으로 만들자는 것이냐. 우리가 언제 부당한 개입을 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김 대표가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죠”라고 불편한 기색을 표했으나 강 의원은 물러나지 않고 “아니, 대표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맞받으면서 “우리가 언제 부당한 개입을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계속 차분한 어조로 “당초 무공천이 국민들로부터 요구된 상황을 감안할 때 현역 의원들이 기득권을 가지고 줄세우기를 하는 등 부당한 개입을 하지 말자는 의지를 밝히자는 것이 뭐가 그렇게 잘못됐다고들 말씀하느냐”며 “아마 여러분이 걱정하는 게 ‘국회의원은 무조건 공천 과정에서 손 떼라는 것’이 아닌가 한다면, 그것하고는 다르다는 얘기를 드린다”고 의원들을 달래 그때서야 일부 의원들로부터 “알겠다”라는 답이 나왔다.

이어 박병석 국회 부의장이 나서 “대표들께서 말한 것은 ‘누가 봐도 떳떳한 개혁공천을 하자’는 취지의 말로 이해하고 구체적 방법은 우리가 논의하면 될 것 같다”며 “더 이상 여기서 논란을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하면서 의원총회는 비공개로 전환됐지만 이미 갈등은 드러날 대로 드러난 후였다.

그리고 윤장현 광주시장 예비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김동철 의원이 “윤 후보가 ‘광주의 박원순’이라고 생각한다. 지도부와 어떤 교감도 없었다”라고 해명했지만, “장·차관 하신 분들이 국회의원을 두세 번 하고, 끝나면 시장·도지사를 두세 번 하면서도 수평적 리더십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그게 새정치인가”라면서 장관 출신으로 재선 의원을 지낸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후보를 겨냥해 불씨를 남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오영식 서울시당 공동위원장 등 민주당 출신 시·도당 위원장들은 이날 오후 따로 모임을 갖고 지방선거 공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오 위원장은 “개혁공천을 하는 과정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져야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말아야 한다”며 “과정에서 민주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자기 사람 세우기, 지분나누기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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