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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30주년 근현대 유물전…추억이 ‘방울방울’

현장 가보니…시대별 인기 선물·카달로그 속 여배우 ‘풍성한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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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4.04.15 14:58:02

▲신세계 영등포점이 개점 3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20일까지 ‘근현대 유물전’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이성호 기자)

하루 하루 급변하는 세상속에서 쫒기 듯 앞만 보고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뒤를 돌아볼 여유는 마치 사치처럼 느껴지게 마련이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30주년을 맞아 선보이고 있는 근현대 유물전은 차갑고 메마른 삶속에서 잠시나마 옛 추억을 떠올리며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만드는 소중한 힐링 공간으로 꾸며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일상에 지친 무거운 짐을 잠깐 내려놓고 전시된 옛 물건들을 보면서 추억을 더듬으며 향수에 빠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


▲‘30’이라는 숫자 형태로 꾸며진 전시장 전경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A관과 명품관 사이 1층 아트리움에서 진행하고 있는 근현대 유물전은 지난 1984년 국내 최초로 다점포 시대의 문을 연 첫 번째 백화점 신세계 영등포점의 30년 역사는 물론 시대별 인기 상품, 과거 백화점 전단지·사진 등 다양한 한국의 ‘서비스산업사’를 담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30’이라는 숫자 형태로 꾸며진 전시장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알찬 구성으로 지나가던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먼저 인기 선물 코너로 가보면 당시의 시대상을 살펴 볼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이 향수를 자극한다.


명절 선물은 그 시대의 생활상 및 소비 패턴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여 왔다.


즉 인기 명절 선물의 변천사는 우리의 시대상을 반영함은 물론 그 시절 인기 선물들 속에는 각자 간직하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기 마련이다.


지난 1960년~1970년대에는 먹고 사는 걱정이 많았던 시기인 만큼 설탕과 조미료와 같은 먹거리가 인기를 끌었다. 또한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70년대에는 비누·치약세트, 양말세트 그리고 과자 선물 세트가 큰 인기를 얻었다.


▲인기 선물로 당시의 시대상을 살펴 볼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이 전시돼 있다.(사진=이성호 기자)

전시되고 있는 오리온 과자 선물세트와 이쁜이 비누, 미풍(조미료), 설탕 등은 옛 모습 그대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과거로의 여행을 손짓하고 있다.


경제성장이 두드러진 1980년대에는 선물도 고급화·다양화 추세를 보였다. 넥타이, 지갑, 핸드백과 같은 패션 상품들과 커피와 깡통 음식 등이 사랑을 받았는데 통조림 캔세트, 내쇼날 선물세트(플라스틱 용기), 마주앙(주류) 등이 전시되고 있다.


그리고 1990년대에는 갈비세트, 인삼과 영지버섯과 같은 건강식품들과 함께 상품권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됐고 최근 2000년대는 아웃도어·노트북까지 다양한 시대별 인기상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스타들의 옛 모습을 신세계백화점 시대별 광고 카달로그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스타들의 모습도 광고 카달로그를 통해 공개됐다.

1970년 ‘아씨’의 김희준, 1974년 ‘별들의 고향’의 안인숙, 1976년 정소녀, 1979년 이미숙· 고두심, 1980년 선우용녀, 1982년 김창숙·장미희, 1983년 윤미라, 1985년 강부자, 1998년 전인화, 1999년 고소영, 2001년 손태영까지 여배우들의 당시 사진이 전시돼 있다.


신세계 영등포점 관계자는 “특별히 마련된 광고 카달로그 코너에는 여배우들의 과거 활동 모습을 볼 수 있어 반향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지난 1970년대~2000년대까지 신세계백화점의 TV광고도 그때의 영상 그대로 볼 수 있고, 신세계백화점이 한국 유통역사에 쌓아 온 다양한 기네스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30년간 영등포점과 함께한 고객들의 다양한 사진과 수기를 공모해 최신형 카메라, 상품권, 가족식사권 등 다양한 상품도 증정하며 특별 이벤트로 유명 가수들의 스페셜 콘서트와 각 분야 명사들의 특강도 병행된다.


영등포점 관계자는 “이번 근현대 유물들은 신세계 사업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던 것을 처음으로 영등포점 개점 30주년을 맞아 특별 전시하게 됐다”며 “역사 퀴즈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하루에 200여명이 참여하는 등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근현대사 유물전은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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