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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당권 경쟁…‘상수’ 이완구 놓고 제각각 셈법

최경환-김무성 '원내대표 이완구' 지지(?)…서청원 '누구든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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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찬대기자 |  2014.04.18 19:52:41

▲새누리당 원내대표 추대론이 나오고 있는 이완구 의원.(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원내사령탑 자리를 놓고 신경전이 치열하다. 6·4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만큼 새정치민주연합과의 혈전을 준비하면서도, 물밑에선 당권 경쟁을 위한 ‘내전(內戰)’이 한창이다. 이를 빗대 정치권에선 새누리당이 두 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오는 5월15일 최경환 원내대표의 임기는 끝난다. 또 7월14일에는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가 선출된다.

당 권력의 핵심인 원내대표와 당대표는 톱니바퀴와 같은 존재로 별개의 독립변수가 될 수 없다. 집권여당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이 때문에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짝짓는 구도까지 나온다.

지역 안배 등이 고려된 ‘서청원 대표-정갑윤 원내대표’나 ‘김무성 대표-이완구 원내대표’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최경환 원내대표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경환 대표-이완구 원내대표론’도 나오고 있다.

‘상수’ 이완구…‘원내대표 추대론’ 제기

현재까지 원내대표의 가장 상수에 있는 인물은 이완구 의원이다. ‘이완구 추대론’도 당 안팎에서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최 원내대표의 임기가 내달 15일인 가운데 원내대표 선출 시기는 5월 초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만약, 그렇다면 원내대표 선출과 서울시장 후보 경선(5월9일)이 겹칠 수 있다. 새누리당은 ‘여객선 침몰 참사’로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을 일주일 늦춘 상태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 선출이 ‘조용한 추대식’으로 치러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18일 CNB와 통화에서 “최경원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기 전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것”이라며 “현재 5월 초가 유력하다”고 귀띔했다. 이어 “서울시장 후보경선을 치르기 전에 원내대표를 인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원내대표 추대론’에 부정적 시각도 많다. 가장 반발하는 쪽은 비주류 측이다. 친이(친이명박)계 심재철 최고위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대론으로 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우회적으로 ‘원내대표 추대론’에 반대의견을 내던졌다.

그는 한 언론과 통화에서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출마를 권유하고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도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하반기 국회부의장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또 다른 측에선 “아직 접지 않았다”는 말도 들리고 있다.

▲좌부터 최경환 원내대표, 서처원 의원, 김무성 의원.(사진=연합뉴스

‘최경환 변수’…당권 도전할까

당권 도전의 가장 큰 변수는 최경환 원내대표다. 그는 “원내대표직을 마치면 당분간 쉴 것”이라고 말해오다 최근 “좀 두고 보자”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최 원내대표이 당권 도전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최 원내대표가 당권에 나설 경우 구도는 복잡해진다. 가장 먼저 걸림돌이 되는 것은 서청원 의원이다. 교통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자칫 친박(친박근혜)계의 표가 분산될 수 있어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무성 의원에게 영광을 안겨줄 수 있다.

일각에선 최 원내대표 측이 당권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이완구 추대론’을 흘리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서청원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이완구 의원(충남 부여·청양)과 서청원 의원(경기 화성갑)이 지역적으로 겹친다는 점에서 이를 노린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최 원내대표 쪽에서 ‘이완구 추대론’을 띄운다는 얘기가 있다”며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가장 큰 문제는 최 원내대표와 서청원 의원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청원 측 “당대표 확고…원내대표 누구든 무관”

서청원 의원은 당대표 출마에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측 핵심 의원은 18일 CNB와 통화에서 “당대표로 간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현재 입장은 확고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완구 추대론으로 지역이 겹칠 수 있다’는 지적에 “비록 고향은 충청이지만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나와 동작구에서 6선을 하지 않았느냐”며 “현 지역구도 경기도인 만큼 지역이 겹치진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역을 감안할 때 정갑윤 의원이 원내대표로 나서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이완구 의원이든, 정갑윤 의원이든 우리는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며 “원내대표가 누가되든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H(청와대)는 ‘원내대표가 누가 되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이완구 의원이나 정갑윤 의원 모두 현 정부 성공을 위해 중요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이완구 지지…‘이이제이’ 전략

유력 당권주자인 김무성 의원 측은 이완구 의원을 내심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완구 추대론’에 힘을 실어 서청원 의원을 견제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실제로 김무성 의원 측은 본지와 통화에서 “서 의원은 사실상 충청지역 인사”라고 강조한 뒤 “지역적 구도로 보면 이완구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원내대표 추대론’과 관련해서도 “경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 측은 “정갑윤 의원이나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에 출마할 수도 있지만, 러닝메이트로 함께 뛸 정책위의장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며 “경선이 아닌 추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도 “이완구 의원은 김무성 의원과 친분이 두텁다”며 “서청원 의원 견제를 위해서도, 지역적인 면을 고려해서도 정갑윤 의원보다 이완구 의원을 지지하는 쪽이 낫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지역구는 부산 영도로 울산이 지역구인 정갑윤 의원과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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