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덕기자 |
2014.07.06 21:42:45
▲사진 왼쪽부터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이근우 광주시당 공동위원장
중당당의 공천 결정을 목전에 둔 가운데 두 유력 후보는 연일 지지성명과 논평을 통해 중앙당을 압박하고 있다. 천정배 예비후보측은 "특정 후보 배제 전략공천 중단"를 이근우 후보측은 "제3의 인물 낙하선 공천 배제"를 촉구하고 있다.
천정배 예비후보 안현주 대변인은 4일과 6일 논평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전략공천을 당장 중단하고, 광주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변인은 "광주를 '부모님과 같은 존재'라고 강조하던 당 지도부가 광주시장 선거에 이어 또다시 전략공천을 강행한다면 광주시민을 무시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민주연합의 경선은 사실상의 당선을 의미하므로 경선과정에서 광주시민에게 선택권을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 지금이라도 당 지도부의 약속대로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 당 지도부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또 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 27명은 6일 성명서를 통해 "광주 광산을 전략공천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을 공천에서 배제하려는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면서 "공천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공정하게 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기에 전남 시민사회 원로모임도 "천정배를 배제하는 전략공천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천 예비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이밖에도 광주 문화예술 종사자, 광주지역 원로교수, 부산경남 지역 대학교수 9명, 통상전문가, 새정치실천연합, 새정치포럼, 광주복지국가정치추진위원회, 전남복지국가정치추진위원회, 한국청년유권자연맹 광주지부, 부산경남 전 민주당 당직자,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전현직 당직자들은 "강한야당과 정권교체를 위해 광주에서부터 호남정치의 개혁을 이루겠다는 천정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근우 예비후보는 지역 정치권과 주역 주민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내면서 중앙당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차경섭 광산구의회의장을 비롯한 전양복, 박석원, 이준열 전 의장 등 광산구의회 전·현직 의장과 의원 20명의 '중진 정치인 공천 배제' 성명서에 이어 6일 광산을 현직 지방의원 8명을 비롯한 광산구지역 단체장 25명 등도 각각 성명을 내고 "제 3의 인물 전략공천은 광주시민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것이자 민주 광주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들은 모두 "새정치민주연합이 시도하려 하는 제 3의 인물을 '낙하산' 공천은 지역민심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구태정치에 물들지 않고 참신하고 깨끗한 후보, 새정치의 가치를 가장 앞장서서 실천 해 온 이근우 예비후보를 공천 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 광산구지역 요식업계 대표 및 종사자 74명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박근혜 정권 심판과 정권교체를 위해 광주시민과 광산구민은 투표를 통해 열망을 보여줬다"면서 "하지만 이번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서는 그러한 시민적 열망에 화답하지는 못할망정 지역민을 무시하는 공천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여기에 전직 광산구 농협조합장 5명도 성명을 내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전국 15곳의 재·보궐 선거구를 장기판위에 올려놓고 장기 말을 이리저리 옮기고 한 수 물리는 등 웃지 못한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며 "민심에 반하는 공천으로 시민들의 분노가 표출되는 과오를 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 지역위원회 동 협의회장단과 우산·월곡지구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단도 5일 성명을 통해 "광주와 호남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심장', '텃밭', '지지기반' 등 각종 수식어가 붙어 있지만 지금의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낙하산 전략공천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민심의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근우 예비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