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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스폰 나선 GM, 판매부진 딛고 유럽시장 재도전할까?

유럽서 철수한다던 GM, 5700억 들여 맨유 스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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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신상호기자 |  2014.07.17 14:26:05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14시즌 유니폼. 유니폼 중앙에는 쉐보레 마크가 붙어있다 (사진=한국GM)

유럽 시장 철수를 선언한 GM 쉐보레가 2014년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유니폼 스폰서로 나서 주목된다. 유럽 시장 판매 부진으로 ‘물’ 먹은 GM이 5천억원을 들여 유럽 구단의 스폰서에 나선 속내는 뭘까? (CNB=신상호 기자)

2014-2015 프리미어리그 맨유 유니폼에 쉐보레 로고
선수 초상권 활용 마케팅 등 공식 스폰서 지위
유럽시장 부진 털고, 글로벌 이미지 제고 위한 전략

GM 쉐보레는 지난 2012년 맨유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쉐보레는 2014-2015 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 중앙에 쉐보레 로고를 넣을 수 있게 됐다. 또 ▲맨유 선수 초상권을 활용한 마케팅 ▲중국 등 아시아 투어 진행 ▲맨유 홈 구장 좌석과 선수 대기석에 브랜드 노출 등의 권리를 갖는다.

이 대가로 GM 쉐보레는 7년간 5억59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5738억원을 맨유에 지불해야 한다.

이처럼 거액을 들여 쉐보레가 맨유의 스폰서로 나선 것은 유럽 시장 부진을 털고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GM은 지난 2011년 말리부와 아베오 등 7종의 차량을 내놨지만 유럽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쉐보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1% 가량에 불과했고, 판매 적자가 계속돼 결국 짐을 싸야 했다. 쉐보레는 2016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단계적인 철수를 선언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물량도 크게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한국 GM의 EU 수출량은 1만1658대로 전년보다 38.3% 급감했다. 유럽 시장에서 쉐보레는 완전히 체면을 구긴 셈이다.

한국GM 관계자는 17일 CNB와의 통화에서 “맨유는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팀이기 때문에 세계 시장 마케팅을 위해 이번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마케팅으로 쉐보레의 위상을 높여, 유럽 시장의 아픈 기억을 잊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은 인지도 제고를 위해 유럽 구단에 스폰서를 자처해 왔다.  

지난 2005년 첼시의 유니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한 삼성은 유럽 시장 인지도 제고하기 위해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2013년 코트라 조사 결과, 유럽인들이 한국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삼성’을 떠올릴 정도로 인지도가 향상됐다. 삼성의 첼시 스폰서십은 스포츠 마케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아스널과 파리 생제르망, AC밀란 등 유럽 명문 구단을 후원하고 있는 에미레이트 항공은 지난 5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유니폼 스폰서십 계약에서 “스페인과 세계에 있는 팬들에게 우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럽시장 포기한 스폰서는 없어...향후 움직임 주목"

GM의 경우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인지도가 국내외에서 높은 만큼 마케팅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GM도 쉐보레가 맨유 스폰서로 나선다는 사실을 국내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쉐보레가 유럽 시장에서 철수하더라도 고성능 차량인 콜벳과 까마로는 유럽에서 계속 판매될 예정이라 반전을 기대해 볼 만하다.

GM관계자는 “유럽시장에 재도전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마케팅 업계에서는 GM이 유럽 시장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계명대 체육학부에서 스포츠마케팅 전공을 담당하는 정병기 교수는 17일 CNB 기자에게 “유럽 명문 구단의 스폰서가 유럽 시장을 포기했다는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며 “오히려 쉐보레가 유럽 시장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GM이 유럽시장에 다시 도전하기 위한 포석을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 GM의 움직임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CNB=신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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