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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야권연대 승부수 먹힐까…7·30 재보선 변수 부상

“동작을 단일화 안 되면 사퇴, 기동민 지지”…단일화 파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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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4.07.23 10:59:30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왼쪽)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동작중학교 드림관에서 열린 사당2동 어머니 배구단 창단식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4일까지 서울 동작을의 야권후보 단일화가 안 되면 차라리 사퇴하고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를 돕겠다”

사실상 야권연대는 물 건너간 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가 승부수를 던졌다. 22일 저녁에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적으로 여권연대와 관련해 폭탄선언을 해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압도적 선두를 유지해오던 이 지역 선거판세에 막판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동작을에서 야권 단일화가 극적으로 급물살을 타면서 물 건너가는 듯했던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간 선거연대가 수원정(영통) 등 수도권의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노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새정치연합에 이 같은 야권후보 연대를 제안하고 양당이 이를 위한 공식창구를 가동, 단일화를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새정치연합이 오는 24일까지 공식적으로 후보단일화에 응하지 않는다면 (자신은) 후보직을 사퇴하고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전날인 24일을 정해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당초 노 후보의 회견문에는 없던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는 23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골든타임’은 지났지만 ‘실버타임’은 있다. 또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투표용지 인쇄 전에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통합용지 인쇄됐을 때 그 손실을 감수하면서 투표용지 인쇄 후에 단일화가 성사된 사례도 실제로 있다”며 “저는 그렇게라도 해서, 두 사람이 나가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얻는 것을 막아보자, 이런 충정에서 드린 제안”이라고 말했다.

사실 노 후보의 이로한 발표는 새정치연합측은 물론 천호선 대표, 심상정 원내대표 등 정의당 인사들조차 전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야권 분열을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후보직 사퇴 가능성까지 선언하는 배수의 진을 치고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앞서 정의당 심 원내대표는 당대당 차원의 연대를 새정치연합에 공식 제안했으나 새정치연합이 ‘나눠먹기식 연대는 없다’고 사실상 거부하자 지난 20일 “더는 야권연대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1일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서 야권연대의 ‘골든타임’은 놓친 격이 됐고,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5일 이전이 야권연대의 최종 시한으로 여겨져 왔다.

노 후보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야권연대에 당당히 응할 자신이 있고 제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새정치연합 후보가 응하지 않는다면 차선책은 저라도 물러나서 다른 후보가 단일후보로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도 “특정 방식을 고집하지 않겠다”며 양당에 일임했다.

노 후보의 이 같은 ‘폭탄선언’에 새정치연합 뿐 아니라 정의당도 허가 찔린 분위기가 역력했으며, 이에 당초 새정치연합측은 즉각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한 채 “진의를 파악해보겠다”고만 했으나 새정치연합 기 후보는 노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협상 제안을 수용했다.

기 후보는 23일 서초동의 TV토론 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협력의 과정이며 노 후보의 제안은 깊은 산물로, 진정성 있게 받아들인다”고 밝히면서 “(저는)당이 추천한 전략후보이기에 당 차원에서 판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기 후보는 “우선 노 후보를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서 현실적으로 방법이 없다면 신뢰란 무기로 답을 만들겠다”며 “먼저 만나자고 제안해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22일 7·30 서울 동작을(乙)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의 야권연대를 제안하며 사실상 후보단일화를 공식화한 데 대해 "단일화 쇼를 국민이 어떻게 볼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예상했던 수순이라면서도 나 후보가 출마한 동작을 판세에 미칠 영향은 물론, 수원정(영통)을 비롯해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후보가 동시에 출마한 다른 격전지에서의 야권후보 연쇄 단일화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웠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혼란스럽게 하고 대의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정당의 정체성과 책임성을 망각하고 오로지 표를 얻기 위해 단일화 이벤트를 벌이는 야당에 대해 국민이 냉정하게 판단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노 후보에 대해 “가치와 이념을 중심으로 소신을 펼친 정치인으로 알았는데 결국 정치공학적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하고 “힘있는 여당후보가 지역발전을 이끌겠다는 약속으로 나경원 후보의 승리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9~20일 CBS 여론조사에서는 기 후보로 야권후보 단일화했을 경우 38.4% 대 46.5%로 따라붙고, 노 후보로 단일화했을 경우에는 41.9% 대 42.7%로 소폭 열세 속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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