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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

고은사진미술관, 8월 12일부터 11월 19일까지 대표작 80여 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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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창현기자 |  2014.08.07 18:52:46

▲‘Untitled’, 젤라틴 실버 프린트, 40.6×50.8cm, 1970. ⓒ Ralph Gibson

랄프 깁슨(Ralph Gibson)은 로버트 프랭크(Robert Frank), 윌리엄 클라인(William Klein) 등 20세기 현대사진의 흐름을 잇는 작가이자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한 미국의 대표적인 사진가다.

그는 1970년대 ‘몽유병자(The Somnambulist)’, ‘데자뷰(Deja vu)’, ‘바다의 날들(Days at Sea)’ 등의 작품집을 발표하며 사진을 통해 자신의 내적인 느낌과 상상 혹은 무의식의 세계를 표현했다.

그의 사진은 어디서 본 듯하지만 기이하고 낯선 현실을 담고 있다. 현실을 포착하되 일상에 내재한 미묘한 분위기나 독특한 인상을 포착했다. 그래서 파격적이면서 엄격하고, 간결하면서도 몽환적인 그의 사진은 작가 자신의 말처럼 ‘사진적 데자뷰’를 일으킨다.

작품에서 나타나는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파격적인 대비가 매혹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이렇듯 사진 속 현실을 뜻하지 않은 방식으로 다시 보게 만드는 힘이 그의 사진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다른 초현실주의 사진가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랄프 깁슨의 독특한 스타일이다.

그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 초현실적 구성 즉, 현실을 포착하되 그것을 기하학적 구성과 절묘한 균형을 통해 부분적이거나 단편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일상성을 벗어난 초현실적 세계를 추구한 것이다.

자신만의 초현실주의적 사진세계를 구축한 랄프 깁슨의 1960년대 초창기 작품에서부터 2000년대까지의 대표작 8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가 부산 해운대로에 위치한 고은사진미술관에서 열린다.

빈티지 프린트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강렬한 흑백대비, 과감한 구도와 클로즈업, 독특한 앵글과 파격적인 프레임 구성, 공간과 빛의 절묘한 활용 등 랄프 깁슨의 사진적 특징을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아울러 유럽 중심의 사진으로부터 미국 사진의 전성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드러난 사진의 새로운 경향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기도 하다. 전시는 8월 12일부터 11월 19일까지 열린다.

▲‘Untitled’, 젤라틴 실버 프린트, 50.8×40.6cm, 1969. ⓒ Ralph Gibson

(CNB=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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