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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돌 맞은 리움미술관, '교감'전에 눈이 번쩍할 만한 작품 230점 공개

시공간을 넘나들며 관람객과 교감하는 대규모 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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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08.18 18:05:33

▲삼성미술관 리움 기획전시실에 설치된 에르네스토 네토의 '심비오인테스튜브타임-향기는 향꽃의 자궁집에서 피어난다' 설치 전경.(사진=왕진오 기자)

국내 대표적인 사립미술관인 삼성미술관 리움이 열 돌을 기념해 대규모 기획전시 '리움 개관 10주년 기념전 : 교감(交感)'전을 8월 19일부터 막을 올린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동안 한국 화랑계의 중심축의 역할을 수행하며, 크고 작은 미술관련 사건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리움의 면모답게 전시장에 공개된 작품들의 면면은 가히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작품들로 가득했다.

국보급 고려청자부터 백자 그리고 겸재정선의 '금강전도'(국보217호)와 '인왕제색도'(국보216호),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의 대표적인 불상, 불화 등 불교미술과 금관을 비롯한 금속공예품까지 리움 전시장 전체 공간의 작품이 교체됐다.

여기에 현대미술의 대가로 불리는 올라퍼 엘리아슨, 데미안 허스트, 나와 코헤이, 장샤오강의 대표작품과 서도호, 문경원+전준호의 신작 그리고 아이웨이웨이의 6톤짜리 대형 설치작품까지 미술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시대별 대표적인 미술가들의 작품들을 공개했다.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블랙박스에 설치된 아이웨이웨이의 '나무'.(사진=왕진오 기자)

미술관 전체를 구성하는 콘셉트는 '교감'이다. 단순히 특정 장르의 작품을 나열하여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고미술과 현대미술 작품들을 함께 배치해 작품들 간의 공통된 코드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작품 배치를 했다.

관객들과 교감을 위해서 해외 유명 작품들과 한국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 그리고 젊은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눈으로 즐기는 것이 아닌 촉각, 후각을 이용해 관람 할 수 있는 작품들이 함께 했다.

고려청자와 함께 놓인 바이런 김의 '고려청자 유약' 작품은 천하제일 비색이라는 청자의 색감을 캔버스에 그려낸 수작으로 도자기에서 우러나오는 은은한 비취색의 느낌을 절묘하게 공감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회령의 흑유 달 항아리의 깨진 파편들을 모아서 재조합한 이수경의 '달의 이면'이 분청사기와 달 항아리와 함께 전시장에 놓여 전통과 현재 사이의 간극을 메우고 관람객에게 과거로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해준다.

기획전시실과 로비에 배치된 브라질 작가 에르네스토 네토의 건축 작품 ‘심비오테스튜브타임-향기는 향꽃의 자궁 집에서 태어난다’는 관객이 마치 놀이하듯 작품 속으로 들어가 후각이 강조된 향기까지 맡으며, 미지의 장소를 탐험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18일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교감'전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전시를 기획한 우혜수 학예연구실장이 서도호 작가의 '우리나라'작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배우 소지섭, 정은채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문경원+전준호의 신작 ‘q0'는 리움의 소장품 ’금은장 쌍록문 장식조개‘를 모티브로, 이 유물의 탄생과 역사를 가상의 스토리로 엮어 과거, 현재, 미래가 혼재된 윤회적 서사를 영상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블랙박스 공간에 놓인 아이웨이웨이의 ‘나무’는 중국 남부 산악지역에서 수집한 고목들을 작가 임의로 잘라서 조합해 다민족 중국의 현재를 보여주고 있다.

국보에서부터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의 230여 점이 동시에 공개되는 이번 전시는 삼성미술관 리움이 걸어온 10년의 여정과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소통’을 미술작품과 함께 관객과의 소통의 다리를 놓으려는 미래 비전을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전시는 12월 21일까지.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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