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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없는 TV’ 시대 본격 개막…CJ헬로비전·구글 대격돌

‘무선TV' 미래먹거리 부상, 시장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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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신상호기자 |  2014.08.27 16:45:27

▲CJ헬로비전의 티빙 스틱을 TV에 연결하는 모습(사진=CJ헬로비전)

케이블방송 위주의 국내 미디어 콘텐츠 사업이 OTT(over the top)서비스로 재편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과 CJ헬로비전 등이 OTT 서비스 제품을 출시한 가운데, 지상파 방송과 인터넷 포털 기업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CNB=신상호 기자)

인터넷망 통해 스마트폰·PC·TV 시청
서비스 제품 출시…지상파 기업도 눈독
시·공간 초월… 어디서나 아무때나 관람

OTT(over the top, 이하 OTT)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방송 등 미디어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 케이블방송이 유선망을 통해, 방송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OTT는 와이파이 등 무선인터넷망을 통해 방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략하게 ‘선 없는 TV’라고 이해해도 큰 무리가 없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이나 PC 등으로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기존 DMB 서비스도 무선으로 제공되나, DMB는 인터넷 기반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OTT라고 볼 수 없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OTT 서비스는 PC, 스마트폰 등 단말기 뿐만 아니라 기존 통신사나 방송사가 제공하는 인터넷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를 모두 포괄한 의미로 사용한다.

OTT 서비스의 특징은 ‘원하는 미디어 콘텐츠를 아무 때나 골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TV 방영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 구매해 볼 수 있다. TV를 보기 위해 시간을 맞출 필요가 없다.

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버스 등 이동 중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OTT 서비스 이용가격이 일반 TV를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한 것도 경쟁력이다.

▲(사진 왼쪽부터) CJ 헬로비전 티빙, SK플레닛 호핀, KT 올레 TV모바일을 아이패드에서 실행한 화면

국내 OTT 서비스는 모바일 앱을 통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CJ헬로비전의 ‘티빙’과 KT의 ‘올레 TV 모바일’, SK 플레닛의 ‘호핀’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0년 6월 출시된 CJ헬로비전의 ‘티빙’은 국내 최초 스마트폰용 OT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빙은 현재 지상파 방송을 포함해 200여개의 실시간 TV 채널과 17만개의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티빙의 이용자 수는 660만명에 달한다.

2011년 출시된 SK 플레닛의 ‘호핀’은 VOD, 다시보기 서비스만을 특화시킨 OTT서비스다. 드라마와 영화, 유아용교육프로그램 등 모두 4만5천여건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8월 현재 445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호핀은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본방송 15분 내 업로드’ 등 빠른 콘텐츠 업데이트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T의 ‘올레 TV 모바일’도 2011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지상파를 포함한 70여 건의 실시간 TV 채널, 6만여편의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레 TV 모바일의 콘텐츠 이용자 수는 100만명 규모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27일 CNB와 통화에서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용자 층도 늘어났고,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수도 증가했다”며 “영화 콘텐츠도 모바일 동시 개봉작들이 많아지면서 모바일 기반 OTT 서비스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크롬캐스트와 CJ 헬로비전의 티빙스틱

OTT 서비스, 모바일 넘어 TV까지

모바일에서 확고한 영역을 구축한 OTT서비스 시장은 TV로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의 ‘크롬캐스트’, CJ 헬로비전의 ‘티빙스틱’이 대표적인 TV 전용 OTT 서비스 제품이다.

정식 용어는 무선 TV 수신기(HDMI Dongle)다. CJ헬로비전은 국내 최초로 무선 TV 수신기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크롬캐스트와 티빙스틱은 기존 TV의 셋톱 박스 대용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케이블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TV 셋톱박스가 있어야 하는데, 이 셋톱 박스의 기능을 하는 것이 크롬캐스트와 티빙스틱이다.

무선 TV 수신기(HDMI Dongle)는 기존 TV 전용 셋톱박스를 설치하는 것에 비해 비용과 관리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굳이 셋톱박스를 설치하기 위해 인력을 쓸 필요도 없고, 기계 고장, 연결 선 관리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이용방법은 TV에 있는 HDMI 단자에 제품을 꽂으면 되는 단순한 방식이다. 채널이나 동영상 선택 등의 TV 조작은 스마트폰에 별도의 앱을 설치하면 가능하다. 영상의 전송은 무선 와이파이를 통해 할 수 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이날 “케이블방송을 설치해서 보기에는 부담스러운 1인 가구 등을 대상으로 개발한 제품”이라며 “현재 방송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티빙스틱이 새로운 시장 활로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CJ 헬로비전 외에도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회사들과 방송사들도 무선 TV 수신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선 TV 수신기 등 OTT서비스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부분도 있다.

현재 국내 출시된 무선 TV 수신기의 한계는 콘텐츠 수요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 서비스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상파 방송을 무선수신기를 이용해 TV로 시청하는 것은 콘텐츠 저작권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크롬캐스트와 티빙스틱으로는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TV무선수신기가 당장 TV의 셋톱박스를 대체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여러 방송사들과 협의를 거쳐 무선수신기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콘텐츠 수요자의 폭을 넓혀야 하는 것도 과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배병환 연구원은 CNB와 통화에서 “기성 세대는 OTT 관련 서비스를 접근하는 방식이 어려울 수 있다”며 “기성 세대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CNB=신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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