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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우리아비바생명 인수 5개월만에 DGB에 재매각 ‘논란’

농협 “계획에 없던 일, DGB가 인수의사 밝혀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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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4.09.05 18:01:21

▲(사진=우리아비바생명 홈페이지)

농협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로부터 인수한 우투증권패키지에 포함된 우리아비바생명을 DGB금융에 매각할 예정이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이 재매각이 없다고 공헌했던 말을 뒤집은 것으로 향후 매각 과정에 시선이 쏠린다. 전체 직원의 30%가 이미 구조조정 당한 우리아비바생명이 독자생존의 기회를 얻을지, 또다시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맞게 될지 주목된다. (CNB=이성호 기자)


우리아비바 30% 감원, 몸집 줄인뒤 되팔기 의혹

DGB금융에 재매각 과정서 ‘2차 구조조정’ 우려

내년 1월까지 매각 완료 목표…‘기대반 우려반’


농협금융과 DGB금융지주는 5일 농협금융이 보유한 우리아비바생명 지분 전부(98.89%, 1457만3773주)를 DGB 측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가 체결됨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6주간 우리아비바생명에 대한 실사가 진행되고, 11월에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2015년 1월경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매각금액은 농협금융이 우리금융으로부터 인수한 금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실사 결과를 토대로 협상키로 했다.


당초 농협금융은 내년 상반기경 농협생명과의 통합을 꾀한다는 방침이었지만, DGB금융 지주에서 우리아비바생명에 대한 매수의사를 전달하면서 급선회됐다.


농협금융은 DGB금융의 제안을 검토한 결과, 이번 매각이 이해당사자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판단하고 매각 추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구조조정으로 우리아비바생명 직원 100여명(전체 직원의 30%)을 감축한 것이 애초에 몸집을 줄여 다시 팔기 위한 수순이 아니였냐는 의혹과 더불어 재매각이 없다는 기존 방침을 뒤집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금융 측은 당초 재매각은 염두에 두지 않았으며 DGB금융에서 인수 의사를 타진해 옴에 따른 결정이라고 일축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5일 CNB에 “앞선 우리아비바생명의 구조조정은 경영개선과 통합생명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지 재매각을 염두에 두고 추진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이번 결정이 있기 전까지 회장님을 비롯해 재매각에 대해 일언반구한적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우선 DGB금융 측의 인수 의지가 확실했고 향후 농협생명과의 통합에 따른 물적·인적 비용과 발생할 지 모를 분쟁 가능성 및 패키지로 묶인 우리아비바생명을 산 입장 등이 고려돼 3사 모두 좋은 방향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아비바생명(옛 부산생명) 입장에서는 DGB금융그룹 내 비은행 핵심계열사로 지위 향상, 전문성 유지, 고용안정 등 DGB금융 편입에 따른 독자생존을 꾀할 수 있다는 것.


DGB금융은 지방 금융그룹 중 최초로 보험업에 진출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질 수 있고, 농협금융 또한 통합 부담을 해소하고 우리투자증권과 농협증권의 통합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부연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금융위가 농협생명이 우리아비바생명과 통합을 해도 지역조합을 통한 변액보험 판매를 불허한 것이 매각 방침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냐는 시각도 있지만 이 또한 시기적으로 따져볼 때 전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사자인 우리아비바생명에서는 기대감과 불안감이 동시에 엄습하고 있다.


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는 CNB에 “DGB금융이 인수에 나선다고 하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가 나오지 않아 직원들 사이에서는 반기거나 우려하는 분위기가 반반”이라며 “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방향이 나와야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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