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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드 갤러리, 창신동 재개발 지역을 조명한 '멋진 신세계'展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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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09.09 16:35:43

▲이준형, 'Brave New World'.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Void Gallery에서 9월 5일부터 23일 까지 진행되는 'Brave New World' 전시는 영국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의 1932년 소설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전시다.

개발의 기대와 불안감이 충돌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고민을 갈수록 분열되는 개인의 삶과 사회의 관계를 통해 드러낸다.

이준형(38) 작가는 사회 시스템과 관련된 거짓을 벗고 자신의 고유한 환경으로부터 오는 에너지를 자유롭고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상징적 실천을 통해 부조리한 사회와 개인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전시를 통해 자가 발전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작품을 전시라는 제도적의 양식으로 제시함으로써 사회로 부터 독립하려는 개인이 처한 상황을 역설적으로 제시한다.

작가는 3평짜리 통 유리로 된 공간에 직접 제작한 소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출판물을 만든 워크스테이션을 옮겨오는 디스플레이 방법을 통해 갈수록 분열되는 개인의 삶과 사회의 관계를 드러낸다.

멋진 신세계에서는 어느 누구도 불행하지 않다. 굶주림과 실업, 가난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질병도 없고, 전쟁도 없다. 누구도 고독하거나 절망을 느끼지 않고 불안해하지도 않는다. 모든 것이 즐겁고, 모두는 행복하며, 사람들은 모든 가능한 것을 소비한다. 하지만 그들의 행복은 체제 밖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러니하게 현대 사회의 개인은 헉슬리가 82년전에 그린 소설 속의 사람들과 같이 자신이 싫건 좋건 사회로 부터 자유와 인권을 저당잡히고 그 정체성을 규정당하는 존재가 되어가고있다.

제도, 관습, 교육등 사회 시스템으로 부터 봉쇄된 개인의 자유와 인간성을 어떻게 회복하고 그것들과 공존시킬수 있을까?

작가는 전시장에 이동식 소형 태양광 시스템의 설치를 통해, 상징적으로 제도를 벗어난 자가발전의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한다.

기존의 화이트월을 벗어난 오래된 동네의 작은 전시장 안에는, 태양광-태양전지-파워뱅크를 통해 연결된 작은 라이트박스에 ‘BRAVE NEW WORLD(멋진 신세계)’라고 초라하게 불이 들어와 있을 뿐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일탈을 꿈꾸는 존재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줌으로 사회와 개인의 ‘이항대립’의 해법을 찾고자 한다. 두 관계 회복의 해법을 도시재생이 요구되는 ‘쇠퇴된 지역’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은 동시대의 이상한 역설로 받아들여진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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