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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해산" 성난 밥상머리 추석민심...여야는 네탓 타령

"민생법안 처리" vs "세월호 진상규명"…견강부회식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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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4.09.10 09:35:54

▲지난 9월 1일 개회한 올해 정기국회가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지만, 10일 현재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난항을 겪고 있는 국회의사당 모습.(사진=연합뉴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두고 4개월째 대치 정국을 이어오고 있는 여야 의원들은 추석 연휴 동안 지역에서 밑바닥 민심을 훑어본 결과 기본적으로는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따가운 시선을 접했다고 한목소리로 전했다. 그러나  지지층으로부터 "듣고 싶은 얘기만 듣고 온 셈"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판이하게 달라 견강부회식 해석에 기울었다.

우선 새누리당은 먹고사는 문제 해결 하기위해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 법안을 분리 처리하는 것이 민심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국회 복귀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생경제 살리기의 전제 조건으로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무책임에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부·여당의 적극적 자세를 촉구했다. 

또한 여야는 국회의 장기 공전과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사태를 계기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가중된 점은 공통적으로 체감하면서도 반대진영의 여론에 둔감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당분간 여야의 대치현상을 계속돼 될 정기국회의 정상화도 더뎌질 것으로 예상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9일 추석대명절 인사말을 통해 "솔직히 정치 이야기는 거의 없이 몇몇 분의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난이 있었을 뿐 거의 별 이야기를 안하는 분위기 였다”며 “정치권이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자신의 지역구인 호남 지역 민심을 전했다.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추석 민심에 대해 "4개월 이상 단 1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한 국회에 대한 비판이 따갑다"며 "진정한 민심은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것이다. 세월호 특별법은 세월호 특별법 대로 논의하면서 민생경제 살리기 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변인은 "총 375조원 규모의 2015년 새해 예산안 심의에도 빨리 착수해야 한다. 국정감사도 실시해야 한다. 해야 할 일들이 수없이 많음에도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만 되뇌고 있다”며 “이는 대다수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대출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명절에는 과식이 늘 탈인데 이번 추석 연휴엔 정치권도 과식으로 탈이 났다"며 "문제는 과식한 게 풍성한 한가위 밥상이 아니라 분노한 국민들로부터 받은 질타와 질책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정치권은 무능국회, 무개념 국회를 탓하는 국민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꾸지람을 받아먹었다"며 "국민의 명령은 '세월호 공방 중단하고', '민생법안 처리하고', '법치주의 지키라'는 세 가지"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박수현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명절인사 영상메시지를 띄웠다"며 "그런데 '두 번 다시 대한민국에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선 안 된다'며 온 국민이 염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이 표류하고 있음에도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 말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는 '양보할 권한'이 없다. 오직 세월호 특별법을 앞장 서 제정할 '책임질 의무만 있다'"며 박글혜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책임을 촉구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은 방탄국회가 없다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공언이 철저히 선거용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이에 대한 국민의 지탄과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고 판이하게 다른 추석 민심을 전했다.

그리고 박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 지도부는 7·30 재보궐 선거 이전에 누누이 수차례에 걸쳐서 '방탄국회는 없다. 그리고 원칙대로 처리하겠다' 그렇게 공언을 했다"며 "그러나 7·30 재보궐 선거 결과가 새누리당의 승리로 돌아간 뒤인 9월 3일 본회의에서 송광호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부결되었다. 이에 대한 국민과 민심의 질책과 비판의 여론이 매우 뜨겁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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