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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대전쟁…애플·LG Vs 삼성전자 3사3색 ‘눈길’

“세련된 패션 아이템 or 디지털 웨어러블 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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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4.09.11 18:07:14

▲애플와치 실행화면(사진: 애플)

많은 사람들이 기대해왔던 애플의 스마트와치 애플와치가 공개되면서 바야흐로 스마트와치 전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전선의 골격은 구글의 안드로이드웨어를 채택한 LG전자, 모토로라 진영과 타이젠을 채택한 삼성전자, 그리고 독자 노선을 걷는 애플의 3자 구도로 짜여졌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다른 기업들은 스마트와치에 대해 서로 다른 제품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CNB=정의식 기자)

▲‘One more thing’을 발표하는 팀 쿡 애플 CEO(사진: 인터넷)

9일 애플와치 공개…세련된 패션 아이템
LG전자·모토롤라 등 비슷한 전략 채택
삼성전자 “스마트와치는 시계 아닌 기계” 

지난 9(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플린트센터에서 열린 애플 신제품 발표행사의 주인공은 4.7인치 대화면을 탑재한 아이폰6도 더 큰 5.5인치 화면의 아이폰6 플러스도 아닌 애플 최초의 스마트와치 애플와치였다.

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아이폰6 플러스 발표 후 하나 더 있습니다(One more thing...)”이라고 말하자 행사장내는 흥분으로 들썩였다. 작고한 전임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새로운 제품군을 발표할 때마다 사용하는 문구였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팀 쿡은 세련된 디자인에 특유의 미려한 운영체제를 탑재한 애플와치를 공개했고, 청중들은 열광했다.

애플와치는 사각형의 1.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사파이어 글래스를 사용해 견고함을 높였다. 재질은 스테인레스와 알루미늄, 18K 옐로 골드, 18K 로즈 골드 등이며, 링크 브레이슬릿, 스포츠 밴드, 가죽 루프, 클래식 버클, 모던 버클, 밀레니즈 루프 등 6종의 다양한 스트랩을 쉽게 교체하며 사용할 수 있다.

작은 화면의 조작성을 높이기 위해 옆면의 디지털 용두를 채택했다. 화면 확대나 축소, 스크롤 등에 사용된다. 뒷면에 4개의 센서를 탑재해 건강관리를 비롯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며, 모션 인식, 전화나 문자 받기, 무선 전도식 충전 등이 지원된다.

▲패션 아이템의 특징을 고루 갖춘 애플와치(사진: 애플)

애플와치, 패션 아이템 아이덴티티 명확히 해

애플 와치의 진면목이 드러나자 업계는 애플와치와 타사 스마트와치의 가장 큰 구별점으로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일단 남성용과 여성용이 구분된다. 삼성전자나 LG전자, 소니, 모토롤라 등 그간 공개된 타사의 스마트와치들은 단일한 사이즈로 나와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애플와치는 세로 길이가 38mm인 소형과 42mm인 대형의 2종류다.

또 하나, ‘애플와치’ ‘애플와치 스포츠’ ‘애플와치 에디션등 소비자들의 스타일에 따라 제품군을 나눴다. 특히 애플와치 에디션의 경우 옐로 골드, 로즈 골드 등 일반 골드의 최대 2배 강도를 가진 특별한 18k 골드로 만들어져 가격까지 최고급 시계와 경쟁하게 될 예정이다.

최근 뉴욕타임즈는 애플내 소식통의 입을 빌려, 애플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조나단 아이브 부사장이 스위스를 곤란하게 만들 것(Switzerland is in trouble)”이라고 언급했음을 알렸다. 애플와치의 경쟁자가 삼성전자와 LG전자, 구글 등이 아닌 스와치, 롤렉스 같은 스위스 시계업체라는 뜻이다.

LG전자도 삼성전자보다는 애플과 유사한 접근 방식을 선택했다. LG전자가 지난 28일 공개한 ‘G와치2’1.3인치 원형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겉보기에는 전혀 스마트와치처럼 보이지 않는다.

모토롤라가 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모토360’ 역시 마찬가지다. 하단 일부가 공백인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모토360 역시 패션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와치 ‘기어S’(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새로운 디지털 웨어러블 기기’ 추구

반면, 삼성전자는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시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디지털 웨어러블 기기를 추구한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기어S’의 휘어진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누구에게나 첨단디지털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다. 이외에도 재질과 디자인 전반에 미래적인 느낌을 줬다. 여기에 기존 기어 시리즈의 기능들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전화 송수신 기능까지 채용했다.

최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영희 부사장은 기어S 등 스마트와치는 시계가 아닌 기계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부사장에 따르면 시계를 원하는 사람들은 전통적인 시계를 차면 되고, 스마트와치를 찾는 사람들은 시계 그 이상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이같이 애플과 LG전자, 모토롤라는 기존 시계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스마트와치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독특하고 미래적인 새로운 디지털 기기라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두 전략 중 어떤 것이 옳은 방향성일지는 시장이 판단할 일이지만, 현재로서는 애플식 접근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 애플와치가 2000만대 판매될 경우 스와치의 시장 규모가 25% 줄어들고 영업 이익이 11%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 와치가 스위스 중저가 시계 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애플와치가 발표된 다음날인 10일 스와치 주가는 1.8%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도 10일 애플와치의 출현으로 내년 스마트밴드 시장 규모가 2820만대 규모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는 올해 700만대 규모에서 약 300% 확대된 수치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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