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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조선의 베이브 루스 '호므랑 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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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09.12 10:24:23

▲'호므랑 이영민'.

1928년 조선, 조선 최초로 경성 야구장의 담장을 넘긴 타자, 일본 선수들조차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전설의 타자 이영민에 대한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일제 강점기 식민지 백성으로 살아가면서 스포츠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조선에는 실력과 재능이 뛰어난 인재들이 많았지만 기량을 마음껏 펼칠만한 무대가 없었고, 있는 기회마저도 여러 가지 불이익으로 일본인들에게 빼앗기기 일쑤였다.

나라를 빼앗긴 어두운 시대에서 살았던 식민지 백성들의 삶에는 희망이 없었다. 그들이 억압된 현실을 잠시라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스포츠뿐이었다. 입장료는 하루 종일 일해서 벌 수 있는 돈보다 비쌌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야구장으로 향했다.

이렇게 조선인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았던 이는 조선 최초의 홈런타자 이영민이었다. 그의 야구를 보며 사람들의 응어리진 마음을 풀었고, 위안을 얻었다. 그는 단순한 스포츠 스타를 넘어 식민지 조선인들의 살아있는 희망이자 꿈이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단순히 조선 야구만이 아니라 그 시대의 문화를 온전히 보여주고자 했다. 전작인 '미씽링크(Missing Link)'가 백범의 암살사건을 다룬 최초의 팩션 소설이었다면, '호므랑 이영민'은 어렵고 암울한 시기에도 그곳을 활보했던 그 시대의 청춘들 역시 사랑에 아파하고, 꿈을 향해 질주하며 우정을 위해 헌신하는 지금의 청춘들과 다를 바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는 1920년대 경성으로 돌아가 등장인물 중 하나가 되어 그들을 가까이서 지켜보게 될 것이다.  △지은이 배상국 △펴낸곳 도모북스 △532쪽 △정가 14800원.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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