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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국교 50주년…靑 도착한 日 총리 친서엔 무슨 내용이

아베 "가을에 만나길"… 朴 "과거사 치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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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정숙기자 |  2014.09.20 11:47:04

▲19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을 접견하며 가져 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 각하'라고 한자로 쓰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한 데 대해 박 대통령이 ‘과거사 치유’를 먼저 해야 한다고 답하면서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19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간접 전달한 친서에서 “오는 가을에 개최되는 국제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길 기대한다”며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정식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로부터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 귀하, 내각 총리 대신 관저’라고 적힌 아베 총리의 친서와 선물을 전달받았다.

아베 총리는 친서를 통해 “과제가 있기에 대화를 거듭해 내년이 한일 양국에 있어 좋은 해가 되도록 상호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해갔으면 한다”며 “오는 가을에 개최될 국제회의를 계기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을에 개최되는 국제회의는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과거 한일간 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양국관계가 잘 풀리기보다 오히려 후퇴하는 상황도 있었음을 교훈으로 삼아 사전에 잘 준비를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여주기식 정상회담’ 보다 ‘준비된 정상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직접 거론, 아베 총리가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음을 분명히 하며 공을 아베 총리에게 넘겼다.

아베 총리는 친서에서 우리 정부가 그동안 요구해온 정상회담 개최 전제조건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박 대통령은 “과거사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며 “특히 55분밖에 남아있지 않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신 동안 명예를 회복시켜 드려 한일관계가 잘 발전될 수 있도록 모리 전 총리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데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일 양국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논의를 위해 외교국장급 회의를 현재까지 네 차례 진행했다. 앞으로도 매달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20일 캐나다 국빈 방문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이번 총회에는 아베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유엔 무대에서 양국 정상회담의 물꼬가 트일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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