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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국감장 유감…피감기관 대기시간은 누가 지켜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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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정숙기자 |  2014.10.16 17:25:46

▲16일 국회 국감장 복도에서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CNB


매년 국정감사 때만 되면 보이는 안타까운 장면 중 하나는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국감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피감기관은 역대 최대급인 672곳으로, 그만큼 국회를 찾은 관계자들의 숫자도 많다.

국감 중반에 접어든 16일에도 한 상임위당 수십 명의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국회를 찾았다. 이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대기하느라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의자에 기대어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 사람부터 그나마 의자도 없어 바닥에 앉아 고개를 떨어뜨린 사람들도 있었다.

대화를 하며 업무 얘기를 나누는 사람도 있었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업무를 파악하는 사람도 보였다.

아예 노트북을 들고 온 사람들도 많았다. 한쪽 구석에서는 빈 상자 위에 노트북을 놓고 작업하는 사람도 있었다. 다른 한쪽에서는 바닥에 신문지와 돗자리를 깔고 태블릿PC를 열심히 보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그런가 하면 이날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소관 정부 출연 연구기관 26곳에 대한 감사를 계획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관련 증인들을 무더기로 국회에 호출했다.

국감을 하기 위한 명분이었지만 정작 다른 증인을 채택하는 문제로 시간을 끌다가 감사시작 시간도 맞추지 못했다.

애초 오전 10시에 예정된 감사는 한 시간 뒤에야 가까스로 시작됐다. 홍문종 위원장과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간사가 KBS 이사회 이인호 이사장과 다음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 증인채택을 놓고 별도 논의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덕분에 연구기관 대표들과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 등 30여명의 증인은 오전 9시30분께부터 국감장 근처에서 대기하며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올해부터 실시하기로 한 분리국감이 무산되면서 피감기관들은 더욱 바빠졌다. 허투루 쓰기에 아까운 것은 국회의원의 시간만이 아니다. 피감기관의 시간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공무원들의 시간 허비는 세금 낭비로 이어진다.

내년에는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복도에 줄 서 있는 장면, 증인들이 오래 대기하고 있는 모습 등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 있도록 효율적인 국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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