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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유역 최대 규모 돌방무덤에서 백제 금동신발 출토

마한·백제 지역 최대 규모 돌방무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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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4.10.23 08:59:52

▲'1호 돌방무덤 금동신발 출토상황'.(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상준)는 나주 복암리 고분군(羅州 伏岩里 古墳群, 사적 제404호)과 인접한 정촌 고분(나주시 향토문화유산 제13호)에 관한 발굴조사를 시행하여, 완벽한 형태의 백제계 금동 신발을 비롯한 다수의 유물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정촌 고분 발굴조사는 삼국 시대 복암리 일대 마한 세력의 대외관계와 세력 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다.

2013년 조사에서는 고분의 규모와 다양한 매장시설(돌방, 돌덧널, 옹관) 9기가 확인됐다.

올해는 고분 안에 만들어진 3기의 돌방무덤에 대한 내부 조사를 시행하여, 금동 신발, 금제 귀걸이, 금제 장신구, 마구, 화살통 장식, 화살촉, 옥, 토기, 석침(石枕), 개배(蓋杯, 뚜껑 접시) 등의 중요 유물이 나왔다.

▲'3호 돌방무덤 내부 구조와 출토유물(돌배게)'.(사진=문화재청)


금동 신발이 출토된 1호 돌방무덤은 최대 길이 485㎝, 너비 360㎝, 높이 310㎝로, 현재까지 알려진 마한·백제권의 초기 대형 돌방무덤 가운데 가장 크다. 내부 구조는 돌방 바닥 부분에서 천장 쪽으로 올라갈수록 좁아 들게 축조하고, 출입구에는 석재 문틀을 만들었다.

금동 신발의 크기는 길이 32㎝, 높이 9㎝, 너비 9.5㎝로, 발등 부분에는 용 모양의 장식이 있고 발목 부분에는 금동판으로 된 덮개가 부착되어 있다. 특히, 신발 바닥에는 연꽃과 도깨비 문양을 투조(透彫)와 선각(線刻)으로 꾸며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동안 금동 신발은 무령왕릉을 비롯하여 고창 봉덕리, 공주 수촌리, 고흥 안동 고분 등에서 발견되었으나, 부분적으로 훼손되거나 일부 장식이 손상된 채 수습됐다.

▲1호 돌방무덤 출토 금동신발(우측 상단 용머리 장식 X-ray).(사진=문화재청)

그러나 정촌 고분에서 발견된 금동 신발은 용 모양 장식과 발목 덮개, 연꽃과 도깨비 문양 등의 장식이 완벽한 상태로 출토됐다.

특히, 신발 바닥 중앙에 장식된 연꽃 문양은 8개의 꽃잎을 삼중으로 배치하였고, 중앙에 꽃술을 새겼다. 도깨비 문양은 부릅뜬 눈과 크게 벌린 입, 형상화된 몸체 등이 연꽃 문양을 중심에 두고 앞뒤로 2개가 묘사되어 있다.

▲'1호 돌방무덤 내 마구류 출토상황'.(사진=문화재청)

금동 신발 이외에도 마구와 고리칼, 금제 장신구 등이 함께 출토됐다. 이와 같은 형태의 유물은 남원 두락리, 월산리의 가야계 석곽을 비롯하여 경주의 황남대총 등에서 확인된 바 있어, 무덤의 주인공은 백제뿐만 아니라 가야, 신라와도 교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돌방무덤의 구조와 축조 방법 등을 파악하기 위한 추가 발굴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추가 발굴조사를 통해 유물 수습을 완료하고, 올해 11월 말에 최종 발굴 성과를 발표함과 동시에 현장을 방문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공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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