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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주자 지지율 1위 ‘반기문 카드’ 과연 현실성 있을까

새누리 ‘친박’ 중심 추대론 형성…새정치 ‘비노’, “애초 우리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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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4.10.31 18:10:00

▲유엔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고 있는 반기문 총장(자료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친박 진영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는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일각에서도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야 정치권에서는 차기 대선 주자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눈독을 들이는 형국이지만 정작 국민들은 차기대선에 반 총장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반 총장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실시한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39.7%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1위에 올라 여야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특히 여론조사가 나오자마자 새누리당 친박계를 중심으로 반 총장에 대한 추대론이 형성되고 있다.  

친박계인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 포럼에서 “반기문 총장은 절대 야당 성향이 아니다. 당내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는 인사가 있다면 바람직하겠지만 대안으로 반 총장을 생각할 수 있다”며 “치열한 경선을 해야 할 입장이라면 반 총장을 영입할 수 없다”며 ‘추대론’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앞서 반 총장은 지난 27일 새누리당 소속 유기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대선출마에 대해 물어보니 “(나는)정치에 몸담은 사람이 아니다. 잘 알면서 왜 물어보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와 더불어 새정치연합 주류 친노계와 각을 세우는 비노 비주류 그룹 등 야권 일각에서도 반 총장이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 가능성과 함께 지역색이 옅은 충청도 출신이라는 점에서 ‘반기문 카드’의 파괴력을 기대하며 영입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즉 호남을 전통적 지지기반으로 한 야당과 반 총장을 배출한 충청이 힘을 합치는 ‘제2의 DJP(김대중+김종필) 연대’로 정권 탈환을 이뤄내자는 얘기다. 이런 움직임은 ‘구당구국’ 모임을 주도하며 친노 진영과 각을 세워온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롯해 주로 원로와 외곽그룹이 주도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친노 핵심세력과의 결별을 전제로 한 ‘제3지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제기해온 가운데 최근 들어선 반 총장을 대안후보로 거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동교동계의 한 핵심 인사는 31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한풀 꺾이면서 그 대안으로 아이디어 차원에서 반 총장을 언급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반 총장 영입에 대한 일부 야권 인사들의 기대감은 그가 노무현 정부에서 노 전 대통령의 지원을 등에 업고 청와대 외교보좌관, 외교통상부 장관을 거쳐 유엔 사무총장에 오른 승승장구한 인물이라는 그의 이력에 터 잡고 있다.

특히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반 총장을 적극 천거하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잘 알려졌으며 이 때문에 야권에선 반 총장이 새누리당의 잠재적 후보로 거명되는 데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반 총장은 우리 쪽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명성과 ‘출신’을 따지는 강경파는 물론이고 친노계 다수의 태도가 반기문 카드에 부정적이란 점이다.  이에 한 비노 인사는 “당권과 조직을 감안하면 현재 구도로는 문재인 의원이 차기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친노계가 왜 굳이 반 총장을 영입하려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한 재선 의원도 “이렇다 할 차기 주자가 없는 여권과 대조적으로 야권에선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안철수 의원 등 후보군이 두텁다”며 “성향도, 정체성도 관료 출신에게 기웃거릴 필요가 없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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