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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장도 맞든다” 협력으로 성장하는 지역 협동조합

<협동조합 2.>대구피부미용협동조합과 예스크린세탁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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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희정기자 |  2014.11.13 13:41:44

소상공인들에게 협동조합이란 무엇일까. 생존하기 위해 뭉쳐 나아가야 하는 목표라고 하거나 사회적 경제를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도 한다. 무엇보다도 협동조합은 세탁소, 빵집, 떡집, 피부미용과 같은 소상공인들에게 성공 희망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대안으로 탄생한 협동조합은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후 봇물처럼 조합 결성이 이어지면서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협동조합의 기본 이념인 ‘상호이해와 협력’을 통해 성장을 꿈꾸는 소상공인 협동조합을 찾아가 봤다. <편집자 주>

▲대구피부미용협동조합 장명희 이사장.(사진/홍석천 기자)

♦대구피부미용협동조합

“협동조합은 은퇴를 고민하던 제게 새로운 열정을 불어넣었지요. 피부미용업계는 전체적으로 영세하지만 협동조합 사업을 통해 잘사는 조합원을 만드는 게 새로운 꿈이 됐습니다.”

대구피부미용협동조합 장명희 이사장은 대구피부미용협동조합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외모가 경쟁력이 되고,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불경기가 지속되고 아무리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져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로 꼽힌다.

이런 호의적인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대구의 피부미용업계는 어렵다. 또 영세하다. 왜 이럴까.

장 이사장은 “수많은 피부관리실이 경영난에 허덕이는 것은 영세성으로 인해 숙련된 인력을 구하기 어렵거니와 피부관리 분야의 전망이 밝아지면서 대기업 진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이사장이 협동조합이라는 새로운 사업을 앞장서 이끌어 온 것도 이런 어려움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다.

장 이사장은 “영세한 개인숍이 하지 못하는 제품 연구개발이나 미용자재 공동 구매를 통해 생산자 조합원에게수익을 주고 소비자 조합원에게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인의 이익보다 협동조합 사업의 안착을 위하는 것이 보다 더 큰 공익적 수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피부미용협동조합이 성공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개별 피부관리실들 역시 더욱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협동조합 공동브랜드인 ‘파스타’는 피부미용사의 기술을 최적의 상태로 상품화하고,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조합과 조합원이 윈윈을 하고 있다.

또한 장명희 이사장은 협동조합의 또 다른 수익 사업으로 교육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피부미용업계가 앓고 있는 고질적인 인력난을 신규 피부미용사 교육을 통해 안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월 21일로 출범한 지 만 1년이 된 대구피부미용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생존이라는 1차 목적을 넘어 제품 개발인하 소비자 지원이 가능하도록,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위해 뛰어가고 있다.

▲예스크린세탁협동조합 김영욱 이사장.(사진/홍석천 기자)

♦예스크린세탁협동조합

경북 구미지역에서 세탁소를 운영해오던 사장들이 뭉쳤다. 그냥 뭉친 것이 아니라 사업 자체를 한데 모았다. 수십년 이상 지역에서 세탁소를 운영해오던 베테랑들이 조합을 구성해 공동 세탁공장을 연 것이다.

예스크린세탁협동조합의 김영욱 이사장은 프랜차이즈 업체에 밀려 입지가 좁아지던 세탁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춰 상생하자는 취지로 공동 세탁공장의 문을 열었다고 한다.

구미시 도량동 하늘채빌딩 1층에는 최근의 트렌드와는 다른 대규모 세탁공장이 들어서 있다.

올 1월 오픈해 아직 첫돌도 되지 않은 신생 협동조합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주위에 알려지면서 제법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 김영욱 이사장의 자랑이다. 몇몇 세탁소 협동조합은 있지만 ‘예스크린’은 일반적인 협동조합과는 다르다.

김 이사장은 “보통 세탁협동조합은 각자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하지만 예스크린 조합원은 개인 세탁기계를 모두 들어내고 오직 협동조합 세탁공장에서만 세탁을 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즉 대충 하다가 안되면 없던 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물러날 수 없는 배수진을 치고 협동조합에 임한다는 것이다. 골목상권이 어려워지면서 타격을 받은 세탁소들이 돌파구를 마련해 보고자 모인 예스크린세탁협동조합은조합원의 수익을 높이고 고객의 만족 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수익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김 이사장이 구상하고 있는 것은 공공세탁물 수주와 협동조합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이다.

그는 “협동조합 기본법에는 공공기관들은 협동조합에 협조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면서 “아직까지 첫걸음을 뗀 상황이지만 곧 지역을 찾아다니며업무협조를 구하러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예스크린세탁협동조합이 고민하고 있는 또 하나의 수익사업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사업이다. 세탁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소규모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것을 포착한 것이다.

김 이사장은 “기술력 없이도 창업이 가능했던 프랜차이즈 세탁소가 이제는 코인세탁기 등 대규모 투자비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협동조합 프랜차이즈는 이러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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