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부산시민회관)
(CNB=최원석 기자) 어른을 울린 어린이극이란 별명을 얻은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새로운 감각으로 재무장해 관객몰이에 나선다.
부산시민회관(관장 조영수)은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2014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 선정돼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고 17일 밝혔다.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부산시, 부산시설공단이 공동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부산시민회관, 마케팅컴퍼니 아침이 공동주관하며,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후원한다.
13년간 대만, 일본을 비롯해 135개 지역을 투어하며 2900회 이상의 공연과 85만 관객을 동원한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서울 국제 아동 청소년 연극제’ 4개 부문을 수상하고 월간 한국연극의 ‘올해의 연극 BEST 5’로 선정되기도 한 대표적 뮤지컬이다.
과거 배우 7명이 전부였던 이 공연은 지난해 12월부터 중대형 뮤지컬로 새롭게 막을 열고 기존 연극버전에는 없었던 인물들을 추가해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그림형제의 아주 오래된 동화 백설공주를 재해석해 기존의 이야기를 뒤집은 새로운 이야기이다. 원작에서 존재감조차 희미했던 막내 난장이가 드라마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주인공이 주변적인 인물로 밀려나는 통쾌한 전복이 담겨있다.
중심에 서기보다는 주변에 머무르는 일이 훨씬 더 많다고 느껴지는 대부분의 우리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렬하고 순수한 사랑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는 우리들에게, 이러한 이야기의 전복은 묘한 동질감을 주는지도 모른다.
어린이극으로 시작했지만 어른을 울린 공연, 공연의 감동을 받은 어른들이 그 감동을 다시 아이에게 전해주는 공연,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소재의 창의성과 극의 재미가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세대와 성격의 관객들이 각기 다른 눈높이로 해석하고 다른 깊이로 감동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이번 공연은 출연료의 40%를 복권기금에서 지원받는 사업으로, 4회 공연 좌석의 25%에 해당하는 1600여석을 지역 구·군청 복지담당부서와 연계해 지역 소외계층 객석나눔으로 무료 초청하게 되며, 백혈병소아암협회 환아 및 환아가족도 초청한다.
공연은 ▲29일 오후 3시, 7시 ▲30일 오후2시, 6시 총 4회 선보인다. 관람료는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이고, 예매는 부산시민회관과 인터파크티켓에서 각각 가능하다. 051-630-5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