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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박근혜, 성공한 대통령 되리라는 확신 없어”

관훈클럽 토론회서 “반기문, 들었다 놨다 하면 국익에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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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4.11.18 16:39:19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년간 (국민에게 한)약속을 하나도 지켜지 않았다. 약속이 파기되면 신뢰가 무너지고 지지기반이 흔들리며 성공한 대통령이 되리라는 확신이 없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같이 (대통령) 혼자만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금이라도 안 늦었다. 대통령이 할 일은 소통 강화이다. 만나서 얘기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18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 패널리스트가 박근혜정부의 잘한 점과 못한 점을 꼽으라고 하자 “저는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인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깊은 신뢰가 있다. 꼭 성공하길 바란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표하면서 ‘견고한 지지기반’을 장점으로 들었으나 “다만 인간 박근혜와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기대는 다르다”고 주장하며 이 같이 답변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의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인 문 위원장은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서 “너무 잘한다. 아주 훌륭하고 매사를 꼼꼼히 잘 다지는 분이자 훌륭한 참모”라고 일단 치켜세웠지만, “기본적인 선을 잘 지키지 않으면 소용없다. 통치에는 밝지만 정치력도 있어야 한다”며 ‘정치력 복원’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문 위원장은 당을 초월해 정부직을 요청받으면 수락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천지개벽이 되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리고 문 위원장은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노무현 정부 시절 자신이 ‘기름장어’라는 별명을 지어준 일화 등을 소개하면서 “대한민국 외교사 60년의 쾌거를 이룬 인물”이라고 평가한 후 “(대선) 3년 전 압도적 1위를 한 분이 대통령이 된 적은 한번도 없기 때문에 지금은 ‘반기문 대망론’을 언급할 때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문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배출한 탁월한 외교관을 건드려서는 안되며 임기를 마치고 민심에 따라 (대선에) 불려나오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라며 “반 총장의 임기가 3년이나 남았는데 UN에서 잘 하는 분을 들었다 놨다하면 그 분도 사람인데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고 국익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위원장은 “"여야가 그 분을 흔들지 말고 대통령 선거가 다가왔을 때 (반 총장이 출마 의사를) 말해도 된다. 그 분도 거북스러울 것”이라며 말했다.

 

문 위원장은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12월 2일 자동부의 되는 정부 예산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만 한다면 시한은 못 박을 수 없으나 (처리를 늦추는 것이) 가능하다”고 예산안 처리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문 위원장은 ‘최대 선거구와 최소 선거구의 인구편차가 3대1에 달하는 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결에 따른 선거구 재획정 문제와 관련해선 “권위자, 전문가 중심으로 사회적 합의가 전제되는 제3의 선거구획정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 근거를 법으로 만들고, 그 관리를 선관위에서 하는 게 최적안”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회의원 정수 증원에 대해선 “헌법을 고치지 않는 한 숫자를 임의로 고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문 위원장은 내년 2월 열리는 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갈등이 심화되는 것에 대해 “그 놈의 당은 왜 싸움만 하나 하니 신뢰가 떨어지는 것”이라고 진단, “야당성은 선명하게 갖고 (정권을) 비판하고 견제하되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그에 따르는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집권의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문 위원장은 비노 진영을 중심으로 거론되는 분당 및 신당 창당론에 대해선 “(분당은) 실제로 어렵다”며 분당 내지 신당 창당론을 꺼내드는 세력을 향해 “분당이 아닌 구당에 좀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위원장은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분당에 나설 것이란 주장에도 “있을 수 없는 논리”라며 “그것이 특정세력 배제를 의미한다면 민주정당의 본질을 어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문재인 의원이 최근 “필요하다면 친노 해체 선언이라도 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문 위원장은 “오죽하면 그렇게까지 표현했겠느냐”며 “친노 해체설은 그리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문 위원장은 최근 문재인 의원이 최근 “필요하다면 친노 해체 선언이라도 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오죽하면 그렇게까지 표현했겠느냐. 친노 해체설은 그리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문 위원장은 “노무현 정권 당시 덕을 본 사람이 친노라면 우리당에 친노 아닌 사람이 없다. 중요한 건 친노를 강경, 종북, 친북에 연결하는 프레임을 만들어서 가두는 것”이라며 “나는 친노의 원조일 수도 있지만, 강경론자가 아니다. 장외투쟁을 늘 반대하고 국회의원에게는 의회주의가 생명이라는 것을 20년간 언제나 말해온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문 위원장은 “친노가 잘못된 게 아니라 특정 계파가 독점하거나 공천권을 무소불위 행사하고 자기 세력으로 비례대표를 만드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비노’역시 친노를 무조건 배제한다는 의미라면 또다른 패권주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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