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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이경재 이사회 의장 사임…사외이사 연쇄 사임하나?

“윤종규 신임 회장 중심으로 재도약 기대”…LIG손해보험 인수 탄력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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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4.11.20 18:12:47

▲사임 의사를 밝힌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사진: 연합뉴스)

금융당국의 사퇴 압력을 받았던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이 결국 사임했다.

이 의장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21일 윤종규 신임 회장의 취임과 동시에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직과 사외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롭게 취임하는 윤 회장을 중심으로 KB금융그룹이 리딩금융그룹으로 반드시 재도약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기에 떠나는 마음이 가볍다”며 “그 동안 성원해주신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임은 그간 금융당국이 KB금융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원했던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극심한 내분을 일으킨 과정에서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하지만 사외이사들은 당국의 사퇴 요구가 ‘관치금융’이라며 사퇴를 거부해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당국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LIG손해보험 인수 안건 자체를 올리지 않음으로써,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이 의장이 사임하면서 다른 사외이사들도 사퇴나 내년 초 임기 만료시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 등으로 당국과의 갈등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KB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사임한 이경재 의장을 비롯해 김영진, 황건호, 이종천, 고승의, 김영과 이사 등 6명이다.

금융당국이 이 의장의 사임 등을 KB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선으로 받아들이고 마음을 돌린다면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은 앞당겨질 전망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 의장을 비롯한 사외이사들도 KB금융의 미래를 진정 걱정하는 분들이므로 KB금융을 위한 용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당국과의 갈등이 풀려 하루빨리 LIG손해보험 인수를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21일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하는 윤종규 회장 내정자도 조만간 신제윤 금융위원장을 만나 LIG손해보험 인수합병 승인 등에 대한 당국의 협조를 부탁할 예정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만약 LIG손해보험 인수가 무산된다면 사외이사들은 물론 금융당국마저도 비난 여론을 면하기 어려운 만큼 서로 한 발짝 물러나 타협점을 찾으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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