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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왜 삼성SDS 지분매각 언급했나?…상승세 ‘멈칫’

삼성 측 "의무보호예수 지나면 처분 원론, 오너 관련 확대해석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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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4.11.25 10:50:0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상장한 삼성SDS 지분 일부를 처분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급등하던 삼성SDS의 주가가 약세로 돌아섰다. 삼성측은 “원론적인 가능성을 얘기한 것 뿐”이라는 입장이다.

25일 연합뉴스는 삼성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재용 부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 일부를 의무보호예수 기간인 6개월이 지나는 대로 처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SDS가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이후 오너 일가 지분 정리와 관련된 언급이 삼성그룹 내부에서 나온 것은 처음이라,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25일 오전 10시19분 현재 삼성SDS 주가는 전일대비 2.72% 하락한 39만3000원을 기록했다. 투자 심리가 급냉각한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일제히 매도하고, JP모간, 메릴린치, CS증권 등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를 계속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증권시장의 민감한 반응을 보며, 삼성그룹과 삼성SDS 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눈치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CNB와 통화에서 “보도된 발언은 그야말로 상식적인 차원에서 6개월 이후 판매가 가능하다는 얘기를 한 것 뿐이고, 기사도 그런 취지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S 관계자도 CNB와 통화에서 “원론적 가능성을 열어둔 것 뿐으로, 아직 지분 매각과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이뤄진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의무보호예수는 신규 상장되거나 인수·합병·유상증자가 이뤄진 기업의 주식에 대해 소액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대주주 등이 일정기간 보유 지분을 매매하지 못하도록 한 제도이다. 

이 부회장은 현재 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사장도 각각 3.90%를 갖고 있어 이 부회장 삼남매의 지분 합계는 19.05%에 달한다.

업계는 그동안 이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을 시장에서 매각하기보다는 삼성전자 또는 삼성전자에서 분할되는 지주사 지분과 교환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했었다.

현재 삼성SDS의 주가 전망에 대해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는 40만∼50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으며, 최대 60만원까지 제시한 곳도 있다.

하지만 외국계 증권사인 CLSA는 최근 매도 추천 보고서를 통해 삼성SDS 주식 중 오너 지분의 정리 가능성을 거론하며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낮게 제시하기도 했다.

CLSA의 예측처럼 오너 일가의 지분 정리 가능성이 현실화한다면 삼성SDS의 오너 프리미엄이 사라져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SDS는 상장 당일 공모가(19만원)의 2배인 38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가 차익시현 매물로 시초가보다 14% 하락한 32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해 24일 종가는 40만4000원에 마감했으나, 25일 오전 현재 이 부회장의 지분 매각 가능성 보도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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