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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등 7개 방송사 유튜브 공급 중단…배경은 ‘광고수익’

외국에는 계속 서비스…국내 사용자들만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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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4.12.01 16:09:35

▲MBC와 SBS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 공급 중단을 공지하고 있다(사진: 유튜브)

SBS·MBC·CJ E&M, 1일부터 유튜브 영상 공급 중단
JTBC·채널A·MBN·TV조선도 8일부터 공급 중단 예정
해외는 그대로…국내 사용자들 “내수 역차별” 반발

  
SBS와 MBC, CJ E&M이 1일부터 유튜브에 영상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힌 데 이어, JTBC, 채널A, MBN, TV조선 등 종편 4개사도 구글과의 협상 결과에 따라 같은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이라 국내 사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SBS와 MBC, CJ E&M은 최근 유튜브 내 자사 채널의 시작 화면에 “2014년 12월 1일부터 프로그램의 한국 내 유튜브 서비스를 중지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띄워왔다.

JTBC 등 종편 4사도 “2014년 12월 8일부터 TV 프로그램의 한국 내 유튜브 서비스를 중지한다”는 내용의 화면을 자사 채널 시작화면에 게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송사들의 이같은 조치는 유튜브 온라인 광고 수익의 배분 비율에 대한 입장차 때문이다.

그간 유튜브를 서비스하는 구글과 국내 방송사들은 방송 영상 컨텐츠에 따라붙는 온라인 광고 수익을 45%대 55%의 비율로 나눠왔다.
방송사들은 수익 배당률을 높이기 위한 협상을 구글과 진행해왔으나, 구글측이 난항을 표하자 결국 ‘컨텐츠 제공 중단’을 선언하게 되었다는 전언이다.

방송사들은 지난 6월 공동 설립한 온라인 광고 대행사 ‘스마트 미디어렙(SMR)’을 통해 국내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서비스하는 네이버TV캐스트와 다음TV팟에만 자사 영상 컨텐츠를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방송사들이 해당 영상의 편성권과 광고사업권을 갖게 되며, 수익 배분 비율은 유튜브와의 계약조건보다 훨씬 높은 9: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방송사가 50%, SMR이 40%, 포털이 10%를 나눠갖는 구조다.

이미 SMR은 네이버와 이같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음카카오와도 조만간 비슷한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CJ E&M의 tVn과 JTBC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 공급 중단을 공지하고 있다(사진: 유튜브)

한편,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사용자들은 SNS 등을 통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가장 먼저 지적하는 부분은 이들 방송 사업자들이 ‘한국 내’ 유튜브 서비스만 전면 중단한다는 점이다.

방송사들은 ‘한류 문화 확대’라는 명목 하에 기존과 동일하게 유튜브에 방송 컨텐츠를 업로드하기 때문에, 해외 사용자들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이를 볼 수 있지만, 국내 사용자들은 볼 수 없다.

해외 사용자들은 방송사들의 공지를 보고 초기에는 “유튜브에서 한국 방송 컨텐츠를 볼 수 없게 되는 것 아니냐”며 두려워하다가, 나중에는 “한국 사용자들에게만 해당하는 얘기라니... 안됐다”라며 한국인들을 위로해주는 분위기다.

또, ‘IP 우회’ 등을 이용하면 국내에서도 해외 사용자들처럼 국내 방송사의 컨텐츠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유튜브 사용자들에게 괜한 불편만 부가할 뿐인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동영상 사이트들이 불필요한 프로그램과 플러그인 등의 설치를 유도하고, 광고가 많고, 속도가 느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보다 편리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튜브를 선택한 것”이라며, “방송사들의 이번 결정은 결과적으로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선택을 막는 처사”라는 지적도 있다.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유튜브의 점유율이 70% 가까이 되기 때문에, 유튜브에 영상 컨텐츠 공급을 중단할 경우 오히려 국내 방송사들의 손실이 더 커질 것이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국내 방송사 관계자는 CNB와 통화에서 “아직 구글과의 협상이나 국내 포털들과의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좀더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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