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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획] 레고랜드 도시 춘천, 어린이 중심 가족문화도시를 꿈꾼다⑦

지역상생 방안 모색…7. 레고랜드 코리아와 지역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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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유경석기자 |  2014.12.07 21:43:48

레고랜드 코리아 개발사업이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춘천 중도 129만1434㎡에 5011억 원을 투자해 테마파크와 아웃렛 상가,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는 관광사업이다. 이중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오는 2017년 3월 개장 예정이다.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과 44억 원의 지방세수 확보, 여기에 9800개의 신규 일자리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레고랜드 코리아 부지 일대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했다. 춘천시는 래고랜드 코리아와 중도, 삼악산, 삼천동 3곳을 연계한 개방형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스카이워크 등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호수관광벨트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강원도와 춘천시가가 손을 잡고 외국자본을 유치한 레고랜드 코리아는 문화유적 훼손과 특혜 시비 등 논란을 겪기도 했다. 지역개발을 견인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레고랜드 코리아가 되기 위한 방안을 강원발전연구원의 정책자료를 중심으로 7회에 걸쳐 재구성해 본다. / 편집자 주

 

◆ 글 싣는 순서

 

1. 레고와 레고랜드, 레고랜드 코리아 
2. 세계 속 레고랜드 도시들
3. 레고랜드 코리아와 춘천의 변화
4. 레고랜드 도시 춘천과 토이산업
5. 춘천, 어린이 중심 가족문화도시 구상
6. 레고랜드 도시 춘천 성공 요건
7. 레고랜드 코리아와 지역상생


레고랜드 코리아 시행사 엘엘개발주식회사

 

레고랜드 코리아는 춘천시 상중도 15만1000㎡와 하중도 114만㎡ 등 상하중도 일원 129만1434㎡에 5011억원을 투자해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레고호텔, 콘도, 워터파크, 상가 등 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세계 최대 규모다. 투자금 중 1000억 원은 영국 멀린그룹이 직접 투자한다. 강원도를 비롯한 Merlin, 현대건설, 한국투자증권, 서브원, 엔티피아, 한국고용정보, LTP코리아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엘엘개발주식회사이 시행을 맡는다.

 

세계 7번째이자 동아시아 최초로 조성되는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코리아는 국내 관광분야 최초의 외국인 직접투자 사업으로 관광 경쟁력을 강화해 고품격 융복합형 관광산업 육성과 춘천을 세계적인 명품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에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엘엘개발주식회사에 참여하는 사업주체들은 어떤 역할을 맡는 것일까?

 

먼저 레고랜드 코리아는 강원도가 사업부지를 제공하고, 한국투자증권이 공사비를 조달하며, 현대건설이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책임지고 준공하는 구조다. 만약 현대건설이 적은 공사비로 컨소시엄을 탈퇴하거나 한국투자증권의 금융대출이 제 때 일어나지 않아 사업이 중단될 경우 강원도가 모든 책임을 지지 않고 국내사 간 협약에 따라 강원도가 손해배상할 경우 그 손해배상 전액을 특수목적법인(SPC)인 엘엘개발주식회사가 책임배상하게 된다. 상가분양은 한국투자증권에서 책임 분양하고, 명품아울렛은 LIG가 분양을 책임진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엘엘개발 완공 후 멀린사 임대

 

엘엘개발(주)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완공과 동시에 이를 멀린사에 임대하게 된다. 이후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운영회사인 멀린사가 시설유지 및 보수를 담당하며 영업을 하게 된다.

 

우선 영국 멀린사는 레고랜드 테마파크에 1000억 원을 직접투자한다. 이중 100억 원은 자산회사(PC)에 출자하고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지분 10%를 유지하게 된다. 다만 자산회사(PC)에 대해 배당을 요구하지 않는다. 나머지 900억 원은 운영회사(OC)를 설립해 순차적으로 출자한다. 멀린사가 운영회사(OC)에 출자하는 900억 원은 국내에 현금으로 투자 예치된 후 덴마크 레고그룹에서 생산하는 테마파크 시설자본재를 구입하는 대금으로 지출된다. 멀린사는 레고랜드 연간수입의 일정부분을 내부투자 절차를 거쳐 재투자해야 한다.

 

강원도는 개발부지 내 사유지를 매수하되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수용절차를 진행해 회사에 제공하게 된다. 사업부지는 50년 무상임대하고, 필요시 50년 범위 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이외 문화재 시굴조사 및 발굴허가 지원을 비롯한 자산회사(PC)가 사업관련 인허가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 또 신규투자에 해당하는 자본금조달을 강원도의 주도로 진행한다. 당사자가 의무 및 준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해당 당사자를 배제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멀린사 국내 1군 건설사 요구 현대건설 참여

 

현대건설은 사업부지 조성공사,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공사, 엔터테인먼트 스트리트몰 조성공사, 역사박물관 조성공사의 시공권을 갖는다. 또 개발부지 시설물 공사의 시공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있다. 멀린사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건설을 위해 국내 1군 건설사를 요구해 도급순위 1위인 현대건설이 참여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사업계획서 및 재원조달계획표에 따른 공사금액에 대한 재원조달을 전제 조건으로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공사를 책임 준공한다. 만약 도급계약 시 공사비를 합의하지 못해 공사도급 계약이 체결되지 않거나 2차 증자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조건없이 탈퇴해야 한다.

 

LTP코리아는 지난 해 10월 강원도와 멀린사 간 본 계약 체결과 동시에 권리양도계약에 따라 멀린으로부터 받은 권리 일체를 자산회사(PC)에 양도하고 양수도 대금을 지급받도록 돼 있다. LTP코리아가 레고랜드 사업권 양수대가를 특수목적법인(SPC)가 지급하는 것은 한국에서 레고랜드 사업은 LTP코리아가 보유한 만큼 사업권을 인수해야 추진이 가능하다. 이는 멀린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한국투자증권은 재원조달계획표에 따라 자산담보부 재원을 조달하고 금융조달 및 금융자문 업무에 대해 독점적인 권리를 갖는다.

 

서브원은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과 관련한 시설물 유지, 관리 및 시설, 미화, 보안, 안내, 주차, 운영지원 등 운영과 관련한 계약에 대해 우선협상권을 갖는다. 이와 관련 춘천시민을 최우선 고용하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와이제이브릭스는 회사가 취득하는 개발부지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보유한다. 다만 우선매수권 보유기간은 조성공사 착공 후 6개월간이다. 개발부지 중 레고랜드 코리아 부지와 엔터테인먼트 스트리트몰 부지, 역사박물관 부지를 제외다.   

 

강원도 및 춘천시 스스로 이익 찾아야

 

레고랜드 코리아에 참여하는 사업주체들은 이익을 기대하며 사업에 투자한 상태다. 그렇다면 춘천시민들은 무슨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까?

 

우선 레고랜드 코리아 진입관문인 근화동 도시계획도로 인근 부지개발과 관련 도심과 연계한 개발을 계획했으나 춘천시가 개발이익금 전액 환수를 요구해 엘엘개발(주)가 근화동 부지에 대한 사업을 포기했다. 이는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과 관련한 이익은 사업주체 간 첨예한 갈등의 소지를 갖는다는 점을 재확인시킨 한 가지 사례다.

 

결국 레고랜드 코리아로 진입하는 교량은 멀린사와, 강원도 및 춘천시 간 역량에 따라 이익을 창출하는 분계선인 셈이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멀린사와 레고랜드 코리아에 조성될 각 시설물에서 영업을 하게 될 주체는 레고랜드 교량을 건넌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극대화를 도모할 것이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레고랜드 교량을 건너기 전 또는 레고랜드를 다녀온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레고랜드의 조성은 영서 내륙도시 춘천에 예상 밖의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입되는 많은 관람객으로 인해 교통량, 도시성장 축, 토지이용 등 도시개발 측면에서 폭 넓은 변화가 예측된다. 반면 지역상권에게는 경쟁해야 할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시민의견 수렴 레고랜드 발전자문단 역할 기대

 

현재 강원도와 춘천시는 지역주민관 함께하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레고랜드 발전자문단(단장 진장철 강원대 교수)을 구성했다. 레고랜드 개장 시까지 활동하게 될 레고랜드 발전자문단은 시민경제단체, 학계, 디자인건축, 관광레저, 정관계, 연구기관 등 25명으로 구성됐다. 레고랜드 발전자문단은 △레고랜드 도시, 춘천의 글로벌 이미지 브랜드 개발 자문 △레고랜드와 캠프페이지 도심을 잇는 지역발전 방안 제언 △레고랜드와 연계한 다양한 완구·장난감 등 관련 산업발전 자문 △레고랜드 관련 지역주민의 의견 반영 및 자문 등 역할을 담당한다.

 

춘천시는 레고랜드 코리아 완공 시 춘천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레고랜드와 인형극장, 애니메이션박물관, 로봇체험관, 상상마당 등을 연계하는 한편 직간접적인 시너지 효과는 물론 현재 서울,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레고 브릭(blick) 제조·판매 등 연관산업이 춘천을 중심으로 재편돼 중소도시 춘천을 명실상부한 '레고도시 춘천'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강원발전연구원 이영주 연구위원은 "유입되는 많은 관람객으로 인해 교통량, 도시성장 축, 토지이용 등 도시개발 측면에서 폭 넓은 변화가 예측된다"면서 "경쟁력있는 도심개발전략이 수립된다면 춘천의 쇠퇴하는 도심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도심기능과 레고랜드의 경영전략이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정치하게 연결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시민들이 레고랜드를 바로 알며, 외래인 수용태세를 혁신하고, 지역상권의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도시내 주요 공간별로 관광 기능의 효율적 배분, 레고랜드-도심 연결축의 체계적 정비, 문화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계산업의 구조화, 도시민의 이해와 관심 환기, 숙박관광으로의 수용태세 전환과 지역상권의 체질 개선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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