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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요파’ CF ‘섹스마케팅’ 논란…선정성 지나쳐

빙그레측 “2~30대 유머코드 맞췄을 뿐…광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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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4.12.16 17:42:55

▲20대 미모의 한국 여성들이 외국인 남성을 유혹하는 요파 CF 장면(사진: 유튜브)

빙그레 ‘요파’ 요구르트의 동영상 광고가 지나치게 섹시 코드를 강조하고, 한국 여성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이 SNS를 통해 제기됐다. 빙그레측은 “지나친 주장”이라며 “이미 문제의 광고를 중단했으며 향후 광고 제작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CNB=정의식 기자)

빙그레 ‘요파’ 광고 CF, “선정성 과도하다” 지적
빙그레측 “성인 대상 광고…비판 감수하겠다”

빙그레는 지난 10월 요거트 제품 ‘요파(YOPA)’를 출시하면서 ‘영양가 없는 오빠 말고, 영양 높은 요파 YOPA’라는 명칭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인기를 모으고 있던 토크쇼 ‘비정상회담’의 출연진 에네스 카야, 줄리안 퀸타르트, 로빈 데이아나, 타일러 라쉬, 샘 오취리가 출연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 영상 중 상당 부분이 ‘섹시 코드’를 과도하게 강조한 ‘섹스마케팅’이라는 주장이 최근 제기됐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위원으로 생명문화 연구가인 이광호 교수는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섹스마케팅 요구르트 광고에 대한 사회적 견제를 제안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정리했다.

이 교수는 문제의 광고를 “기업의 윤리적·사회적 책임을 망각하고, 초등학교 어린아이들까지도 간식으로 사먹는 요구르트 광고에 전형적인 섹스 마케팅 기법을 활용한 사례”로 봤다.

“오빠 고기 맛있지? 우리 이번 백일날 1박2일 여행가는 거 어때?”
“오빠 우리집에서 라면 먹고 갈래?”
“그럼 우리집에 들어가서 커피 한 잔 하고 갈까?”

이 교수는 이같이 20대 초반의 한국 여성이 외국 남성과의 성관계를 적극적으로 원하는 것으로 묘사된 여성 출연진의 대사들을 대표적인 문제사례로 꼽았다.

여성 출연진의 유혹어린 대사에 남자 배우들은 하나같이 ‘눈치없는(?)’ 대응을 한다. 광고 화면에는 “그래…넌 애인이 아니라 남자다” “짜식…눈치 없기는…” 등의 대사가 나오며, 최종적으로 “이제 영양가 없는 오빠 말고, 영양가 높은 요파를 만나자”라는 멘트로 정리된다.

▲에네스 카야 등 외국인 출연진이 한국 여성의 유혹을 무시하는 CF 장면(사진: 유튜브)

이 교수는 16일 CNB와 통화에서 문제의 빙그레 광고에 대해 “20대 초반의 한국 여성들이 외국 남성들에게 성관계를 애걸하는 헤픈 여자로 표시된 점, 유튜브를 통해 노출되어 어린이·청소년들도 다 볼 수 있는 광고에 ‘사귄지 백일이 되면 당연히 1박2일 여행을 가서 성관계를 해야 한다’는 식의 잘못된 상식을 주입시킬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점 등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같은 지적에 대해 빙그레 측은 “섹스마케팅을 의도하고 광고를 제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CNB와 통화에서 “SNS 등에서 그같은 지적이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문제의 광고는 어린이나 청소년이 아닌 2~30대층을 대상으로 섹시 유머 코드를 넣어 제작됐다. 지상파TV로 방영된 것도 아니었고, 11월 25일자로 종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기된 지적들을 감안하여 향후부터는 한층 신중하게 광고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송출된 영상은 유투브 등을 통해 여전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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