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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이완구 인사청문회…새정치연합 전전긍긍 '이상기류'

송곳검증과 정치신의 사이서 속앓이…청문위원 '인선난'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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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01.28 11:25:42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 차려진 집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지=연합뉴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겉으로는 '송곳검증'을 다짐하면서도 여야 원내협상의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정치신의' 상 무자비한 검증 칼날을 들이대기가 어렵다는 고민에 빠져 부담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당장 국회 인사청문특위 구성을 위해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를 중심으로 인사청문특위 구성 논의에 착수했으나, 이 후보자와의 관계를 고려해 선뜻 나서는 의원들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27일 재선의 유성엽 의원을 간사로 김경협 김승남 서영교 진성준 홍종학 의원 등 6명을 최종 선정해 어렵사리 인사청문특위 위원 구성을 마쳤다.

그러나 이번 인선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통상 대여 전투력이 높은 인사들 위주로 배치했던 것과 달랐다는 말이 니왔다. 저격수는 2명 정도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정책통 중심으로 꾸렸기 때문에 날이 무뎌졌다는 평가다. 

김경협, 서영교 의원의 경우 당의 대표적 대여 공격수이긴 하나 각각 원내대표단으로 활동하며 이 후보자와 협상 테이블에서 얼굴을 마주한 인연이 있다. 또한 이 후보자와 동향이거나 동문인 인사들이 모두 배제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자의 청문회를 살살 할 것이라고 오해를 살 만한 동문이나 같은 지역 인사들은 모두 제외했다"고 설명했지만 속내는 충청 출신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충청권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 후보자의 총리 지명에 따라 '충청 대망론'의 기대가 고조되는 마당에 청문회에 나서 재를 뿌렸다간 자칫 지역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부담이 깔렸다.

충청권 인사들의 청문회 기피 현상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일부 인사가 고심 끝에 특위 합류를 결정했음에도 당이 최종 명단에서 이들을 뺀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특히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부가 이 후보자에 앞서 내정된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보다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먼저 국회에 제출함으로써 특위 위원장이 새누리당 몫으로 돌아갔음에도 새정치연합이 크게 문제 삼지 않은 것에도 '봐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변인은 "'원원총총' 즉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이고, 총리는 총리다운 검증을 하겠다"며 의혹들을 일축했으나 새정치연합으로서는 벌써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관한 검증 방향에 대해 고민이 깊은 것은 사실이다.

이 후보자 동생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사건과 관련해 후보자 본인의 개입 정황이 없는 이상 야당에서 이 문제를 이슈화하기는 어렵다는 쪽으로 내부 입장이 정리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본인 병역 또한 당시 현역 입영 비율이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 우세한 반면, 차남의 병역 연기와 면제 과정에 주로 검증의 메스를 들이댈 방침이다.

그러나 주요 타깃인 차남 의혹에 대해 박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차남의 병역 의혹에 대해 필요하다면 공개검증에 응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이례적으로 환영 논평을 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2·8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 출범을 코앞에 둔 데다 재야 진보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국민모임'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가시화한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같은 정치인이라고 '봐주기식' 청문회를 했다가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고, 정부·여당을 견제해야 할 제1야당으로서 검증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론도 만만치 않다.

 

박 원내대변인은 전날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이 후보자 논란에 대해 해명 브리핑을 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 현직 국회의원이 나서서 총리후보자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논평했다.

 

이 논평이 나온 직후 이 후보자가 직접 박 원내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왜 이렇게 세게 하느냐. 살살 좀 해 달라"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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