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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신간]모네의 정원을 둘러싼 세 여자의 미스터리 '검은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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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기자 |  2015.02.17 16:40:33

▲검은 수련.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의 정원으로 유명한 프랑스 지베르니 마을. 한적한 어느 새벽, 엡트 강에서 발견된 시신으로 예술의 신이 그려낸 듯 한 아름다운 마을에 피빛 그림자가 드리운다.

피해자의 머리에서 흘러나온 피는 엡트 강을 장미 빛으로 물들이며 흘러가고, 포플러 장막이 둘러싼 개양귀비 흐드러진 붉고 푸른 초원에는 신성한 침묵이 흐른다.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세 여인을 중심으로 미스터리 추리가 전개된다.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열한 살 소녀, 매혹적인 서른여섯 살의 여교사, 마녀처럼 모든 걸 알고 몰래 숨어 지켜보는 노파.

이들에게는 비밀스러운 공통점이 있다. 그녀들은 모두 마을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베르니는 인상주의의 성지이자 꿈의 정원이지만 이들에게는 액자 속 그림 같은 감옥이자 운명을 얽어매는 덫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한 줄기 빛처럼 등장한 살인사건을 계기로 세 여인의 필사적인 탈출이 시작된다. 과연 이들 중 탈출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명뿐이다. 모네의 정원으로 유명한 지베르니를 빠져나갈 자는 누구일까?

예술이란 소재를 수수께끼 같은 인물들로 엮어낸 몽환적인 분위기의 미스터리 장편소설 '검은 수련'은 퍼즐조각을 처음부터 여기저기 던져놓지만 끝까지 읽어야만 바로소 모든 조각이 하나로 완결되고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치밀하고 탄탄한 구조, 아름다운 문체, 마음을 두근대게 하는 서스펜스와 긴장감은 책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급박하게 몰고 간다.

이 책의 저자 미셸비쉬는 1990년대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06년 노르망디 지방의 한 출판사에서 첫 소설 '코드 뤼팽'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2012년 '그림자 소녀'를 펴낸 후 언론의 주목과 함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검은 수련'으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유력 일간지 '피가로'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2014년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Top 10'중 5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5월에 프랑스 아마존 '이 달의 작가'로 선정됐고 그의 작품 4권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나란히 차지하면서 '프랑스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추리소설의 제왕'이란 칭호에 걸맞은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지은이 미셸 뷔시(Michel Bussi) △옮긴이 최성웅 △펴낸곳 달콤한책 △464쪽 △정가 13800원.

CNB=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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