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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어게인 김정태’ 시대 개막…하나·외환 조기통합 ‘가속’

회장후보추천위 “어려운 시기 고려, 만장일치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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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5.02.23 17:51:06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에 ‘어게인 김정태’ 시대가 개막됐다.


하나금융은 23일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김정태 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회추위는 간담회 형식 및 여러 차례 사전 의견 조율과 지난 6일·16일 두 차례 회의를 통해 후보군을 김정태 현 회장을 비롯해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등 3명으로 압축했다. 이어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과 최종 토론을 거쳐 회장 단독후보자를 확정한 것.


회추위는 그룹 내 하나은행·외환은행간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저성장·저마진의 금융환경을 대비해야 할 현 시점 등을 고려시 외부인사의 영입보다는 내부에서 후보자를 선정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현 상황을 돌파해 갈 적임자로 김정태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회장이 지난 3년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고 지난해 인도네시아·중국 등 해외현지법인 통합과 국내 카드 통합을 원활하게 마무리 지어 시너지를 내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단독후보로 추천된 김 회장은 내달 이사회·주주총회를 거쳐 상임이사로 확정된다. 주총 후 연이어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하나·외환은행 ‘원뱅크’ 통합 힘 받는다


김 회장은 1952년생으로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하면서 은행권에 첫발을 내디뎠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이직했다가 1992년 하나은행에 창립멤버로 합류해 지점장, 가계영업점 총괄 본부장 등을 거쳐 부행장을 역임했고 2005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2006년 하나대투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08년 하나은행장 및 개인금융사업부문 부회장에 이어 2012년부터 하나금융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는 3월 임기만료가 도래했지만 이번에 단독후보로 확정되면서 2018년 3월까지 3년간 더 하나금융의 수장으로 ‘어게인 김정태’ 역사를 써내려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간 ‘원뱅크’로의 통합을 위한 가속페달 체계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하나·외환간 조기통합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법원에서 양행간 통합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오는 6월 30일까지 합병 추진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새로운 수장이 탄생하면 지지부진해지는 상황이 연출될지도 모를 일이였지만 김 회장이 연임하면서 이 같은 우려는 일축됐다.


또한 지난 9일 선임된 김병호 신임 하나은행장이 전 김승유 회장의 라인으로 알려지면서 헤게모니 싸움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고 특히 김 행장은 김정태 회장이 하나은행장을 역임하던 때에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역할을 원활히 수행, 손발을 맞춘 바 있다.


김 행장은 취임사에서 “성공적인 원뱅크 토대 구축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부분”이라며 통합 의지를 거듭 강조함에 따라 김 회장과 호흡을 맞춰 큰 물줄기를 대는데 앞장 설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심리 긍정적 시그널…합병시너지 ‘관건’


김 회장의 연임소식이 알려진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의 종가는 전날 2만9450원보다 1.36% 오른 2만985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하나금융의 주가는 지난 4일 법원에서 하나·외환간 조기통합관련 절차를 진행치 못하도록 가처분명령을 내리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진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김 회장이 연임 통한 안정적인 경영체제 유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향후 통합 추진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NB에 “하나·외환 합병과 관련해 잡음이 있었고 향후 통합 이후에 수익측면 등에서 언제 시너지가 창출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일단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판단되며, 김 회장이 다시 하나금융을 이끌면서 (하나-외환통합) 재추진의 기대감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녹녹하지 않은 현 상황에서 교체되는 것보다는 기존 회장이 이끌어가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주가를 떠나 하나금융 내부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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