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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에 ‘경주마 전용 휴양소’ 탄생

마사회, ‘함안 경주마 휴양·조련시설’ 경주마 휴양소로 인증…검역 절차 면제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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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원석기자 |  2015.02.26 09:08:18

▲25일 경남 함안군과 마사회 부경본부는 함안 말산업육성공원에서 ‘경주마 검역 면제 시설’ 현판식을 가졌다. (사진제공=렛츠런파크 부경)


(CNB=최원석 기자) 경상남도 함안군에 동물복지 증진을 위한 경주마 전용 리조트가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경주마의 재활과 휴식을 도울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뛰어난 훈련시설을 갖춘 ‘함안 경주마 휴양·조련시설’을 검역 절차가 필요 없는 ‘경주마 전용 휴양소’로 인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이날 오전 11시 함안군 말산업육성공원에서 마사회 부산경남본부 김병진 본부장, 김재섭 부경경마공원조교사협회장 등 경마공원 관계자 20여 명과 차정섭 함안군수, 김정선 군의회의장 및 군의원, 이만호 경남도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해 ‘경주마 검역 면제 시설’ 현판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마사회로부터 최초로 경주마 전용 휴양소로 인증 받은 ‘함안 경주마 휴양·조련시설’은 가까운 입지조건(1시간 소요)과 경마장 수준의 방역체계를 구축해 3일이나 걸리던 검역 절차를 면제받아 경주마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고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의 경주마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외부 전염요인을 차단한데다 마사회 말(馬) 전문 수의사가 참여하는 건강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경주마의 휴식과 재생치료를 통해 경주마들의 빠른 복귀를 책임지게 된다.


운동생리학적으로 볼 때 경주에서 전력 질주하는 경주마는 단시간 내 고강도의 무산소운동을 하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균 한 달에 한 번 경주에 출전하는 경주마는 다음 경주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대개 휴양마들은 조교사의 판단에 따라 휴양 여부가 결정되고, 휴양목장에서 짧게는 2주에서 1~2개월 정도 특별관리를 받게 된다. 예전 같으면 마방 내에서 치료와 휴식을 병행했을 때 가벼운 운동기 질환을 앓는 마필들도 최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경주마의 스트레스 해소와 좋은 경주 성적을 위해 최근에는 부쩍 외부 휴양을 택하고 있다. 한해 평균 600여 마리가 휴양소를 이용하고 있다.


경주마 전용 휴양소로 인증 받은 ‘함안 경주마 휴양·조련시설’은 경마장과 1시간 거리에 있어 수송 스트레스가 없는 데다 일대가 도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소음이나 공해가 전혀 없다. 그래서 경주를 끝낸 휴양마가 일정기간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경주마 휴양소 워터머신 훈련 모습.


경주마들이 생활하는 마방의 구조와 환경도 호텔 수준이다. 겨울엔 온풍기, 여름엔 마방별 냉풍시설을 가동해 일 년 내내 섭씨 20도의 쾌적함을 유지한다. 전자제어장치를 갖춘 최첨단 워터머신과 50m의 말 목욕장은 각종 질환치료 및 심폐기능 향상과 함께 말의 근력을 키우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마의 경주 적응코스로는 950m의 타원형 주로와 워킹머신 3대가 설치돼 있고, 2만4194㎡에 달하는 사계절 방목장과 초지 2만7745㎡가 완비돼 있다.


특히 함안군은 국내 최초로 싱싱한 풀(사료)을 연중 공급하기 위해 하우스 육묘장(266㎡)을 건립하고 매일 수확이 가능하도록 4천여 개의 육묘판도 준비하는 등 하루 평균 160㎏(1마리당 1일 1.5∼2㎏)의 사료를 지속적으로 급여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췄다.


휴양지에서의 경주마들은 보양식도 따로 먹는다. 각종 미네랄이 함유된 특별 사료로 체력을 보충하고 허브, 홍삼 등 영양식이 매일 공급된다. 특히 간식으로 공급되는 귀리와 보리는 목장 내 육묘장에서 직접 발아시켜 공급되는데, 육묘장에서 숙성된 사료는 풍부한 영양은 물론 경주마의 소화흡수율을 높이고 산통을 방지하는 등 스테미너 증강 효과가 뛰어나 채식상태가 좋지 않던 경주마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지난해에는 월 평균 50마리의 경주마가 휴양이나 조련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 경마장과 한 시간이 걸리지 않는 입지조건으로 경주마 수송스트레스가 적은 데다 올해부터는 3일이나 걸리는 검역절차가 없어져 월평균 100여 마리 이상의 경주마가 시설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쾌적한 환경에서의 휴식은 경주마를 가장 빨리, 안전하게, 또 최고의 기량으로 경주로에 복귀시키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스트레스 감소를 위해 경주마 전용 휴양소에 대해 검역 면제를 실시한 만큼 앞으로도 철저한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경주마들이 경주출전을 전후해 우수한 복지여건이 갖춰진 경주마 전용 휴양시설에서 충분한 휴식과 재활을 취함으로써 경주마가 행복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훈련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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