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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현대차 ‘위험한 동거’ 종결…치킨게임 현실화되나

비씨카드 이어 신한도 복합할부 중단…‘차(車)+카드’ 윈윈 공식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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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15.02.26 16:47:38

▲신한카드와 현대자동차 양사는 올해 초부터 가맹점수수료율을 놓고 협상해 왔던 ‘복합할부상품’에 대해 오늘(26일)부터 취급을 중단키로 합의했다. (사진=CNB포토뱅크, 연합뉴스)

비씨(BC)카드에 이어 신한카드도 현대차와의 복합할부 결재를 중단하기로 했다. 신한카드와 현대차 양사는 올해 초부터 가맹점수수료율을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여왔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신규 복합할부를 취급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CNB=이성호 기자)


양측 고래 싸움에 새우등 된 소비자

자동차 구매 때 할부이자 부담 늘어

카드사, 현대차 맞서 ‘신상품’ 배수진


복합할부금융은 자동차를 사는 고객이 캐피탈사의 할부를 이용하는 과정에 카드사가 개입된 구조다. 


소비자가 자동차 대리점에서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결제액을 할부금융사(캐피탈)가 대신 갚아주고 고객은 캐피탈사에 자동차 대금을 매달 할부로 갚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회사는 카드사에 1.5~1.9%의 가맹점 수수료를 내고 있다.


현대차 측은 “복합할부가 자금공여 기간이 1~2일에 불과하고, 대손 비용도 들지 않는 데도 일반 신용카드와 똑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수수료를 대폭 낮춰줄 것을 요구했고, 카드사들은 ‘신규 복합할부 취급 중단’이라는 배수진을 치며 맞서왔다.


신한카드는 현대차로부터 받은 1.9%의 수수료율 가운데 최소 1%이상을 할부금융사에 지급하고 있다. 캐피탈사가 카드사를 대신해 고객모객, 홍보 등 영업행위를 전담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수수료율을 1% 초반대 이하로 낮춰줄 경우, 밑지는 장사가 된다.


현대차와 각 카드사들이 최근 진행한 협상결과를 보면, KB카드는 지난해 11월 카드수수료율을 여신전문금융업법의 적격비용을 감안한 최저 수준(1.5%)으로 현대차와 합의했다. 비씨카드는 지난달 3일 현대차와 의견을 좁히지 못해 신규 복합할부를 취급하지 않되 가맹점 계약은 유지키로 했다.


신한카드는 26일부터 복합할부를 중단했지만, 현대차와 가맹점 계약은 지속하기로 했다. 고객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대차를 구입할 수 있지만, 카드수수료(대출이자)는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그동안 복합할부를 이용하면서 연이율이 5%안팎의 이자를 부담해 왔는데, 신용카드 결재로만 자동차를 구입하게 되면 이율(수수료)이 상승하게 된다.


카드사들은 결제금액에 따라 돌려받는 캐시백과 포인트 적립의 비중을 더 높여서 소비자가 더 내야하는 이자액을 상쇄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기존 복합할부를 보완한 신상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1~2일이던 복합할부 신용공여 기간을 30일로 연장하겠다는 게 요지다. 자금 공여 기간이 늘게 되면 카드사의 위험 리스크도 커지게 돼, 현대차의 수수료 인하 압력을 비껴갈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6일 CNB에 “복합할부상품을 중단하지만 다양한 할부금융상품을 운영 중”이라며 “연 이자율도 복합할부와 비교 시 비슷하거나 오히려 혜택이 유리한 것도 많고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들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타 카드사에서 신 복합할부상품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있어 신한카드에서도 리서치 차원에서 검토한 것은 적은 있지만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CNB=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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