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주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당 살림 도맡아하는 사무총장은 당 대표가 임명하고,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수석사무부총장의 경우 수석 최고위원에게 위임하는 것이 당의 관행이었다”면서 “당초 문 대표가 실무요직인 수석사무부총장에 친노인 김경협 의원을 임명하고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을 유임시키겠다고 해서 ‘그러시면 안된다’고 분명히 반대의견을 밝혔었지만 결국 내 의견은 무시됐다”고 거듭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리고 주 최고위원은 “당분간 쉬고 싶다”며 사실상 당무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는 일부 관측에 대해 “그것은 와전된 것이다. 전당대회이후 현재 몸 상태가 많이 안좋다. 그래서 쉬고 싶다고 한 것인데 우연하게 당직 인선 갈등과 겹치면서 당무 보이콧으로 비쳐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주 최고위원은 “잃어버린 민심을 되찾아 오기 위해서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하는 생활밀착형 민생정당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그리고 민생에서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고, 민생에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신뢰받는 민심만이 당의 존폐는 물론이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 여부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 최고위원은 최근 문 대표가 박지원,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는 등 통합을 위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당내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지만 정부와 여당의 실정으로 인한 반사이익이라는 평가도 많은 만큼 국민이 원하는 정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통해 국민의 지지를 더욱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남 고흥 출신인 주 최고위원은 1991년 전남도의원을 시작으로 여천군수와 여수시장을 지낸 뒤 탄핵 역풍이 거세게 불었던 2004년 17대 총선 때 여수을 지역에서 당선돼 여의도로 진출한 즉 ‘풀뿌리’ 정치인으로 출발해 중앙무대로 보폭을 넓혀온 호남의 중진 의원이다. 이후 주 최고위원은 지난해 6·4 지방선거 때 전남도지사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패했으나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당 살림을 책임졌으며 19대 국회 전반기에 국토교통위원장을 맡아 여야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며, 또한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향의 비노계로 분류되며 특히 김한길 전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