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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출마에 속타는 새정치…비노·호남인사는 관망

지도부 “친정 자살공격” 공격…박지원 “지금 내가 나서서 할 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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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15.04.01 10:18:26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의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를 놓고 새정치민주연합 당 지도부는 “야권 분열”이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박지원 전 원내대표을 비롯한 비노·호남 출신 인사들은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있어 당 내부에서 묘한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양승조 사무총장은 3월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과 당원이 피와 땀으로 만들어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친정에 비수를 꽂는 출마에 어느 명분과 실리가 있겠나. 게도 구럭도 다 잃은 출마”라고 맹비난했다.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도 “너도 죽고 나도 죽자, 친정집을 향한 자살 공격”이라고 비판하는 등 정 전 의원의 출마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처럼 당 지도부가 연일 정 전 의원을 향해 비판의 화살을 쏟아붓는 것은 당초 승리를 낙관했던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을에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이 뛰어들면서 선거 지형이 꼬여 그 어느 곳보다 힘겨운 싸움이 돼 자칫하다간 문재인 대표 체제의 첫 시험대인 이번 재보선에서 4곳 모두 완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으로서는 만일 두 지역에서 질 경우 당 지도부가 흔들리는 것은 물론, 국민모임이나 정의당 등 야권 재편을 목표로 진보 신당을 추진중인 세력에 힘이 실려 총선을 앞두고 당내 원심력이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내에서는 광주 서을뿐 아니라 관악을도 호남 출신 유권자가 야권 지지층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호남 민심이 선거 결과를 판가름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호남 민심에 영향력이 크고 2·8 전당대회 이후 비노 진영의 좌장으로 떠오른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게 'SOS'를 요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박 전 원내대표는 “지금 내가 나서서 뚜렷하게 할 일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정 전 의원의 출마뿐 아니라 선거에 대한 언급 자체를 자제하며 관망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선거 지원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며 “문 대표도 2주 전쯤 광주에 다녀온 후 전화를 걸어와 지원해달라고 했지만 지금 당장 내가 나설 뭐가 없지 않느냐”고 말하면서 “선거 때만 되면 호남에 손 내밀고, 끝나면 털어버리는 일이 반복되니 근본적으로 신뢰가 쌓이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여 친노 진영에 대한 호남 민심의 거부감을 대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내에선 전당대회 과정과 그 이후 당직 인선에서 생긴 두 사람의 앙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박 의원이 적극적으로 문 대표를 돕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상황에서 문 대표가 오는 2일 저녁 전직 당 대표급 인사들과 함께 첫 원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해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된다. 

참석 대상은 이해찬 문희상 정세균 김한길 박지원 박영선 안철수 의원 등이나 박 전 원내대표는 지방 일정이 있어 1일 현재 참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최종 참석자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원탁회의는 당의 화합을 도모하고 당의 진로나 방향 설정 등에 대한 전임 지도부의 조언을 듣기 위해 마련됐으나 재보선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선거 전략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며 문 대표도 참석자들에게 초계파적 선거 지원을 부탁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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