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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호 코레일 상임감사 "공무원연금개혁, 후손 위해 반드시 필요"

[인터뷰] 코레일 지난해 영업 이익 흑자, 정상화 수순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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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최정숙기자 |  2015.04.13 15:25:35

▲임영호 코레일 감사

지난해 11월24일 코레일(KORAIL·한국철도공사) 상임감사에 선임된 임영호 전 의원. 감사직을 맡은 지 4개월이 지났다. 
코레일은 2013년 철도민영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가는 등 순탄치 않은 날을 보냈다. 하지만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간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6일 임 감사는 CNB와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전기요금 등 원가인상요인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차요금을 동결한 상태에서 최초로 영업이익을 1034억원을 달성했다”며 “그동안 철도직원들은 영업흑자 달성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또 부채 감축과 관련, “2014년말 기준 416%의 부채비율을 2017년까지 198%수준까지 감축한다는 공격적인 중장기 부채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 임직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 출신인 그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연금개혁에 대해 “나도 연금을 타지만 후손들을 생각하면 반드시 연금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임영호 감사와 일문일답. 
- 작년에 처음으로 코레일이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그렇다. 철도역사는 116년 됐다. 그러나 코레일이 공기업으로 전환된 것은 이제 10년 밖에 되지 않는 신생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코레일은 공사전환 이후 강도 높은 업무프로세스 개선과 조직문화 혁신 등을 통해 매년 꾸준히 영업적자폭을 줄여왔다. 특히 작년에는 전기요금 등 원가인상요인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차요금을 동결한 상태에서 최초로 영업이익을 1천34억 원을 달성했다.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그동안 철도직원들은 영업흑자를 달성하려고 피나는 노력을 했다. 공사전환 초기대비 수송량이 33.5%나 증가했음에도 인력은 3만여명에서 2만8천여명으로 약 12%정도를 감축했다. 매출액대비 인건비 비중 또한 60%수준에서 40%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이는 시간대별 최적화된 열차운행스케줄과 다양한 할인제도 운용 등 전 임직원들이 단 1원이라도 더 벌기 위해 동분서주한 결과 나타난 결실이다.
- 코레일은 부채 문제 등이 있는데 코레일 개혁과 정상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코레일의 부채는 2014년말 기준으로 약18조원 정도다. 공사 출범 당시 정부로부터 인수받은 초기부채(KTX구입비, 정비기지 건설비 등) 4.5조원에서 공사전환이후 매년 발생된 영업적자 누적액 4.6조원과 철도차량 구입비 3.2조원, 계열사부채 2.8원, 그리고 금융부채로 인한 이자비용 등으로 공사전환 초기대비 약13.5조원이 추가된 상태다. 사실 코레일은 과도한 부채로 인해 영업흑자를 달성하더라도 매년 약 5천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또다시 사채를 발행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부채감축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이에 공사는 2014년말 기준 416%의 부채비율을 2017년까지 198%수준까지 감축한다는 공격적인 중장기 부채감축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려고 전 임직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코레일공항철도 지분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약 4조원 정도의 부채감축이 예상되고, 용산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한 법인세 1조 원을 환급받을 경우 약 5조 원 정도의 부채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되면 부채비율도 낮아지고 그만큼 이자부담이 경감되면 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실 또한 우리공사의 중장기 미래위험을 부채감축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부채감축 목표달성을 위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 이를 해소하기 위해 ①신규 투자 사업에 대한 투자 위험 감소 ②코레일 공항철도 지분매각 등 보유자산의 운용효율화 ③ 2013년 말 약 3000억 원에 달하는 재고자산의 운영효율화 등 3개 과제를 선정해 경영진과 함께 부채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KTX 호남선의 서대전 경유문제로 지역 간 갈등과 출근시간대 서대전역 KTX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는 소리가 많다. 이에 대한 생각은.
지난 4월1일 개통된 호남선KTX은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1시간33분 정도 소요된다. 이 시간은 직통으로 갈 때의 시간이다. 중간역의 고객을 모시기 위해 정차하게 되면 역당 약 7분정도의 정차시간이 추가된다. 호남선KTX가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시간단축도 있지만, 이용의 편의성도 무시할 수 없다.
대전의 경우 호남지역을 고향으로 둔 사람이 약30%정도 된다. 현재 호남선KTX는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됨에 따라 고향이 호남지역인 대전시민들이 고향을 방문하려면 서대전에서 익산까지 가서 다시 광주송정 가는 열차로 갈아 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호남을 고향으로 둔 대전시민들의 불만이 야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실 호남지역 입장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호남지역을 방문해야 지역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것이 고향방문이든, 관광이든, 혹은 일반산업에 대한 투자 등 교통이 편리해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단순히 시간의 단축만을 고려해서 중간 정차역을 없애거나 한다면 이것은 코레일의 영업손익을 떠나 해당 지역에도 결코 이익이 되지 못할 것이다. 시간이 좀 흐르면 호남지역 분들도 지금보다는 더 많이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서대전역에서 인근지역으로 통근하시는 고객들은 대략 1만1천명 정도 된다. 그분들에게 잠시나마 불편을 드리게 해서 죄송하다. 당초 호남고속철도 운행계획 수립 시에는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계획했었다. 그런데 중간에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는 것으로 변경됨에 따라 기존 운행계획을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개통 이후 한 달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열차시간을 조정, 서대전역을 통해 출근하는 고객들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전과 같은 수준으로 조정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
- 이번 4월 국회에서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를 놓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공직 생활을 오래한 사람으로서 연금개혁에 대한 생각은.
미래를 내다 봤을 때 공무원연금개혁은 해야 한다. 옛날에는 퇴직할 때 일시불로 받았다. 그 때는 이자도 높고 재테크 등 할 것이 많았다. 지금은 투자할 만한 것이 없고 저금리라 연금을 타지 않으면 어렵다. 100세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연금을 받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적자는 늘어나는데 이를 메우기는 불안정하다. 이전 정부 때부터 개혁하려 했지만 하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개혁하지 않으면 국가가 빚더미에 올라선다. 일본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고통을 분담해서 후손들에게 떳떳할 수 있어야 한다. 나도 공무원연금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줄어들면 줄어드는 만큼 받으려고 한다. 후손들을 위해 연금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 
* 임영호 감사와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CNB저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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