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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칩시장 2500억대 껑충…농심·오리온·해태의 '남다른 고민'

[생생+뷰]허니버터칩發 ‘달콤한 감자’ 인기…감자값 1년새 128%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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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허주열기자 |  2015.04.17 09:05:54

▲허니버터칩의 대박으로 촉발된 달콤한 감자칩 시장 확대가 감자값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강원도 춘천시 서면 농촌들녘에서 농민들이 봄 감자를 심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이 대박을 치면서 촉발된 ‘달콤한 감자칩’ 시장 확대가 감자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부터 불기 시작한 허니버터칩 열풍에 편승한 제과업계가 앞다퉈 단맛 감자칩 제품을 쏟아내며 주원료인 감자 가격도 덩달아 폭등하고 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산 감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미감자 상품의 1kg당 평균 도매가는 2130원이다. 1년 전 936원에서 무려 127.6% 급등한 것. 중품의 경우에는 784원에서 1850원으로 136%나 급등하며 상승폭이 더 컷다.  

소매가격도 마찬가지다. 이날 기준 수미감자 상품의 평균 소매가는 1kg당 4212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7.5% 올랐다. 중품도 2282원으로 전년 대비 51.1% 상승했다.

이는 달콤한 감자칩 시장이 커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8월 허니버터칩이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도 품귀현상이 이어질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경쟁업체들도 잇달아 달콤한 감자칩 제품을 출시, 감자칩 시장은 연 1000억원 규모에서 2500억원 규모로 커졌다.

대표적인 예로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시작으로 오리온 ‘오!감자 허니밀크’, 롯데 ‘꿀먹은 감자칩’ 등 아류 제품들이 줄줄이 쏟아졌다. 심지어 허니버터칩을 생산하는 해태제과도 ‘허니통통’ ‘자가비 허니마일드’ ‘허니콘팝‘ 등 자체 아류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제조업체의 원료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국내산 수미감자만을 사용해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생산한다고 내세운 농심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농심 측은 물량을 미리 잡아둬 당장은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16일 CNB와 통화에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 2월 감자 6000t을 추가 구매해 6월까지 생산 물량을 미리 확보했다”며 “6~11월에는 수미감자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때문에 현재의 가격 폭등이 원료 수급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과 달리 국내산 감자와 미국, 호주 등 수입산 감자를 섞어 사용하는 오리온과 해태제과는 어차피 수입산 감자를 사용하는 시기라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작황 악화로 수확이 적었던 데다 수확기도 아니어서 가격이 뛴 측면이 있다”며 “통상 제과업체들이 감자를 연단위로 미리 확보하는 만큼 감자값 폭등에 따른 당장의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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