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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당기순이익 30대 그룹 81% 차지…쏠림현상 심각

4년전 48%에서 2배 늘어…나머지 28개그룹 실적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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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15.04.20 14:48:25

▲삼성, 현대차의 30대그룹내 당기순이익 비중(그림: CEO스코어)

국가 경제에서 대기업의 비중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더해 대기업집단 내부에서도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2014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1162개 계열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총 41조5690억원이었으며, 이 중 이 중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계열사 118곳의 당기순이익이 33조6760억 원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81%를 차지했다고 알렸다.

이는 지난 2010년 47.5%의 두 배 수준이다. 두 그룹의 당기순이익이 3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까지만 해도 49.2%로 50%를 넘지 않았으나, 2012년 69.1%로 급상승한 뒤 지난해까지 매년 6%포인트씩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을 따로 보면, 삼성그룹의 당기순이익은 2010년 24조4980억원에서 지난해 20조9990억원으로 14.3%(3조4990억원) 감소했고, 현대차그룹은 13조5400억원에서 12조6770억원으로 6.4%(8630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이 30대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0.6%에서 50.5%로, 현대차그룹은 16.9%에서 30.5%로 각각 높아졌다.

문제는 이같은 결과가 두 그룹의 약진 때문이 아니라 나머지 28개 기업의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는 점이다.

30대 그룹 전체의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두 그룹의 순익도 줄었지만 그나마 다른 그룹들보다는 적게 줄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선전한 모양새가 된 것.

실제 30대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2010년 80조1510억 원에서 지난해 41조5690억원으로 48.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현대차 그룹은 38조380억원에서 33조6760억원으로 11.5%(4조3620억원)밖에 줄지 않았다. 반면 나머지 28개 그룹은 42조1130억원에서 7조8930억원으로 무려 81.3%(34조2200억원)나 감소했다.

때문에 삼성·현대차 그룹의 당기순이익이 30대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8%에서 81%로 갑절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편, 두 그룹과 나머지 28개 그룹의 매출액 증가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30대 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1350조8910억 원으로 2010년 원보다 19.1%(21조6915억 원) 늘었다. 이 중 삼성·현대차 그룹은 같은 기간 384조2050억 원에서 468조5280억 원으로 21.8% 증가했고, 28개 그룹은 749조7710억 원에서 882조3630억 원으로 17.7% 늘어났다.

이처럼 삼성·현대차 그룹과 나머지 28개 그룹의 매출이 비슷한 비율로 증가했음에도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은 28개 그룹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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