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의 검찰 수사로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20일 채무를 과다 계상하는 분식회계 방법으로 회사돈 200억 원 이상을 횡령한 혐의로 중흥건설 정원주 사장에 대해 특가법상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포스코, 경남기업 등에 이어 호남권 표적수사라는 여론이 이는 등 정치적인 이슈 또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중흥건설이 그동안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각종 후원 및 기부 활동을 펼쳐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깝다는 반응도 일고있다.
실제 중흥건설 정원주 사장은 지난 2014년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신년 첫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으로 등록됐다.
아너소사이어티는 2007년 12월 설립한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으로 5년 이내에 1억 원 이상을 납부하거나 일시 또는 누적으로 1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완납한 개인 기부자는 회원이 될 수 있다. 정원주 사장은 광주지역 14호이자 전국 453호 회원이다.
또 중흥건설은 수년째 주택전시관 개관 때 화환 대신 사랑의 쌀을 기부 받아 해당 지역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대한사회복지회 광주지부를 통해 배냇저고리와 손싸개 등 유·아동 의류용품 6500점(시가 2억3000만 원 상당)을 기증했다.
또 캄보디아 광주진료소 지원 및 광주FC 후원, 광주시 문화재단 후원, 장학금 기부, 대한노인회 북구지회와 장애인보호연합회 등에 대한 차량 지원 사업 등 다각적인 사회 환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광주 한 시민은 "중흥건설은 광주·전남지역 건설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포함될 정도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면서 "횡령에 대한 죗값은 치러야 겠지만 그동안 보여 준 나눔실천 등도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