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심원섭기자 | 2015.04.22 18:11:05
이 지역은 북한과 인접해 있는 탓에 보수색이 강해 원래 전통적인 여당의 텃밭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영향으로 야당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박빙 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두 대표는 나란히 이 지역을 찾아 현장최고위를 열고 세몰이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전날 강화 석모도에서 1박을 하며 안상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지도부가 모두 모여 현장최고위를 개최하는 등 화력을 집중한데 이어 강화 풍물시장에 들러 지지를 호소한 후, 성남 중원으로 이동해 선거 지원을 이어갔다.
이어 문 대표는 강화군으로 건너가 마니산친환경 협동조합을 방문하면서 부인 김정숙 여사가 강화군 출신이라는 점에서 ‘강화도의 사위’를 자차하며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한 뒤 오후에도 검단 사거리에 위치한 대형 마트와 완정사거리 주변 상가 등을 돌며 신동근 후보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여야는 강화 지역 숙원사업인 ‘강화도∼영종도 연도교 건설’ 사업과 관련해 직격탄을 날리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가 8천억원으로 추산되는 연도교 건설 사업비를 인접 지역 개발사업과 연계해 민자 유치로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데 대해 새정치연합이 ‘세금 폭탄’ 운운하는 것은 강화 주민을 향한 공갈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 소속) 전임 인천시장도 강화-영종 연도교 건설을 민자 유치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며 “같은 당 동지도 나라 예산을 걱정해 민자 유치를 검토한 사안을 지역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람(상대당 후보)이 나라에 모두 책임지라는 것은 무책임하고 무능한 처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 홍영표 인천시당위원장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안상수 후보는 이미 인천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10년에도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재정확보 계획이나 설계도면도 없이 강화∼영종 연도교 기공식을 한 바 있어 강화도나 검단 주민은 안 후보의 연도교 공약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공략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제시한 민자사업 방식은 강화 주민에게 ‘통행료 폭탄’의 고통을 안겨 줄 것이며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를 ‘국비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