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고대사에 심취한 건축사가 2013년 오사카를 찾았다. 그는 백제의 인물인 왕인박사의 묘를 찾기로 한다. 그런데 길을 헤맸다. 이 때 한 여인의 도움을 받는다. 그녀는 이전에 왕인박사 묘의 자원봉사를 한 경험이 있다.
그녀는 왕인과 관련된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건축사는 나라와 교토의 고적을 둘러본다. 다른 지역도 그녀와 함께 동행한다. 1년 후 건축사는 다시 일본 답사여행을 떠난다. 그 때도 그녀가 함께했다. 건축사는 그녀와 함께 한 일본 역사기행을 ‘오사카의 여인(어문학사)’라는 이름으로 출간했다.
저자 곽경은 일본의 고대사는 백제와 가야의 역사라고 확신하고 있다. 저자는 “1980년대에 한국에서 불붙기 시작한 역사 뿌리 찾기 운동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진척된 게 없는 황무지와 같다. 일본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가진 신념을 꼭 전해야 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책을 썼다”고 했다.
책은 한국과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한다. 전체적으로 기행문의 형식을 하고 있지만 역사서와 같이 사실과 기록도 충실하다. 사진, 지도 등 시각적인 자료도 많아 쉽게 술술 읽는 재미가 있다. △지은이 곽경 △펴낸곳 어문학사 △396쪽 △정가 1만5000원
<이상주 북 칼럼니스트(letter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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